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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 원탑 리더 공증 신동빈 회장, M&A·화학·롯데ON 등 ‘뉴롯데’ 행보 탄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5 09:00

1990년 호남석유화학 입사, 2011년 20년 만에 한국 롯데 수장 등극
7월 1일 日롯데 회장 취임, 화학 투자 2022년까지 3조7천억원 공약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한·일 롯데그룹 원탑 리더로 공증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한·일 롯데그룹 원탑 리더로 공증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4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고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선대회장의 후계자이자 한·일 롯데 원탑 리더로 공증 받은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수장으로 공증받은 그는 이제 M&A, 화학, 롯데ON 등을 앞세워 ‘뉴롯데’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 롯데홀딩스, 다음 달 1일 신동빈 회장 CEO 선임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주총에서 다음 달 1일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과 CEO로 선임했다. 신 회장의 선임과 함께 츠쿠다 다카유지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이 됐다.

고 신격호 회장이 후계자로 신동빈 회장을 지명한 사실도 이날 주총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유언장은 신격호 회장이 지난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서명해 동경 사무실 금고에 보관해왔다. 창업주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되었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신격호 선대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 수장에 오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90년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이후, 1997년 한국 롯데 부회장직에 올랐다. 2004년에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에 올랐고 2006년에는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약 20년의 경영 수업 끝에 지난 2011년 한국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신 회장은 한국 롯데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M&A와 기업IPO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과거 노무라증권에서 입사해 선진기업 재무관리, 국제금융 시스템을 체득한 것이 관련 성과의 디딤돌이 됐다.

첫 번째 성과는 2006년 롯데쇼핑 상장이다. 신 회장은 해당 상장을 가장 반대한 신격호 선대회장을 설득, 약 3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확보한 자금은 향후 롯데의 M&A 행보 시금석이 됐다.

롯데쇼핑 상장 이후 신 회장은 많은 M&A를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는 하이마트, KT렌탈, 삼성 화학사 등을 인수했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벨기에 길리안, 미국 뉴욕팰리스호텔 등을 품었다. 그 결과 식품·유통·화학·관광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세계 20여개 국가, 5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화학·롯데ON 신동력 가동

신동빈 회장은 올해를 변화의 원년이라고 말한다. 올해 1월 열린 첫 사장단 회의를 통해 ‘게임체인저’를 외치며 변화를 강조했다. 당시 신 회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으며,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체인저를 강조한 신 회장은 첫 경영을 시작한 화학 분야에서 공격 투자를 펼친다. 2018년 말 경영 복귀 당시 신 회장은 향후 5년간 약 5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 분야에는 오는 2022년까지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해당 투자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 글로벌 7위 화학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외에도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조성한 대규모 유화단지가 출발점이다. 오는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의 화학 부문은 동남아 거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ON’도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의 핵심이다.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이 플랫폼은 지난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이뤄낸 결과물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통해 오는 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ON을 통해 신 회장은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O4O 전략 핵심은 전국 1만29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O4O 전략을 구현해 3800만 롯데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ON는 이런 신 회장의 생각에 정확히 부합하는 플랫폼인 것.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ON 론칭의 시작은 20년 전이다. 신동빈 회장이 2000년 설립한 롯데닷컴(現롯데e커머스)가 시금석이다. 그는 롯데닷컴 설립 외에도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롯데홈쇼핑을 출범시켰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닷컴 설립 등을 통해 신동빈 회장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통 채널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며 “프리미엄아울렛, 복합쇼핑몰과 같은 신 업태를 선도적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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