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 내린 98.9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중 98.89까지 가기도 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25bp(1bp=0.01%p) 이상 낮춰질 확률을 8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0884달러로 0.26%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3001달러로 0.55%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경계감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에 연 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110.12엔으로 0.54%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3% 낮아졌다.
미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7.030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7.0188위안 수준이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2% 약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더 약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7%, 터키 리라화 환율은 0.4% 각각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러시아 루블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씩 높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만 0.03%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 CDC는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CDC는 미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봉쇄전략과 여행경보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발병국이 늘면서 이같은 조치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함께 노력해주기를 요청한다"며 "기업과 병원, 지역사회와 학교가 대비를 시작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44명 늘며 총 977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전세계 29개국으로 퍼지면서 글로벌 확진자 수는 8만명을 넘어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세계 확진자 수는 8만130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00명을 넘었다.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322명, 사망자는 10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달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130.4에서 130.7로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132.6을 예상했다. 지난 1월 수치는 131.6에서 130.4로 하향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