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10원 오른 1,17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78.50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8일 이후 20여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연휴 기간 중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전염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개장과 동시에 롱포지션을 쌓으면 달러/원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달러/원 급등에 따라 저가성 매수세도 일부 눈에 띄고 있지만, 달러 '사자' 주문이 워낙 일방적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6.980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우한 폐렴 공포가 서울환시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며 "오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을 제외하면 달러 매수 주체가 쉽사리 등장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 후반 들어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심과 급등에 따른 되돌림 등이 일부 나올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