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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플랫폼 초월 글로벌 종합게임기업 도약할 터”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20 00:00 최종수정 : 2020-01-20 10:20

“최종목표는 AI주도 기업” 입지전 퍼즐 판 키우기
MMORPG ‘대부흥’ 게임강국 코리아 주력군 노릇

▲사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PC부터 모바일, 콘솔까지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엔씨소프트의 이정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출시한 신작 리니지2M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연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2조원 클럽’에 가입된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합류해 3N을 다시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프로야구 H2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보유하고 있지만, 리니지M으로만 1조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면서 리니지2M의 출시로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S·M 등 주요 모바일게임들이 개발 중에 있다. 출시 예정작 모두 엔씨소프트가 PC게임으로 출시했던 주요 IP들이다. PC게임으로 성공을 거뒀던 IP들이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출시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반등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프로젝트 TL’의 CBT를 통해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리니지2M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 개발자 김택진, 게임 넘어 ‘AI 서포터’ 자처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CEO겸 개발자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산업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 CEO보다는 ‘게임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CCO)’로 불리기를 원하면서 개발자 김택진으로 엔씨소프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 후 서울대컴퓨터연구동아리(SCSC)에서 활동하면서 ‘아래아 한글’ 개발에 참여했다.

김찬진 등과 함께 한글과컴퓨터 창업까지 진행하지만 최종 합류를 거절하고, 한메소프트를 창업한다. 타자연습 ‘베네치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김택진 대표는 개발자로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후 산업기능요원으로 현대전자에 입사해 보스턴 R&D 센터에서 인터넷을 접한 후 국내로 돌아와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포털 서비스 아미넷을 개발한다.

아미넷을 두고 현대전자와 현대정보통신이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김택진 대표는 자본금 1억원으로 동료 16명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업을 창업한다. 이 기업이 바로 엔씨소프트다.

김택진 대표는 이듬해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만나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들어가면서 리니지를 출시한다.

김택진 대표는 당시 송재경 대표가 리니지를 개발하던 아이네트를 인수하여 1998년에 리니지를 출시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로 ‘초대박’을 치면서 엔씨소프트를 2000년에 코스닥에 상장하였으며, 2003년 유가상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엔씨소프트는 2003년 리니지2로 연이어 빅히트를 치면서 최고의 게임사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2008년 아이온과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MMORPG 대표 게임사로 거듭났다.

최근 김택진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센터를 설립하여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비무에 이어 리니지2M에도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더해졌다는 평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2011년 AI TF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AI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2012년에는 AI랩으로 변경했으며, 2016년에는 AI센터로 확대했다. 또한 2015년 AI랩 산하에 신설된 NLP팀은 2017년에 NLP 센터로 확대됐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AI·NLP센터 등 2개의 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하에 게임·스피치·비전·언어·지식 AI랩 등 5개의 랩을 운영하고 있다. AI 연구 인력만 150여 명에 이른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중 반복적인 수작업을 AI 기술을 통해 줄여나가면서 게임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캐릭터의 얼굴을 자동으로 만들거나 그래픽 리소스에 태그 정보를 자동으로 부여하고, 자동 채색하는 등 다양한 AI 기술을 연구 중이다.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에는 비무라는 AI 기술이 적용됐다. 비무는 PVP 대전 콘텐츠로 상대하는 프로게이머 수준에 맞게 플레이 난이도를 올려 상대한다. 공격형, 방어형, 공수 균형 등 플레이스타일도 부여되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리니지2M에는 여왕개미를 비롯한 영지보스 4종에 AI기술이 탑재됐다. 이 몬스터들은 주변 상황을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다. 어떤 혈맹이 우세하고 약한지 파악하는 등 게이머 전쟁 상황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 국내 MMORPG 역사 중심에 서다

김택진 대표는 국내 게임 역사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1998년 리니지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게임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설립 후 처음으로 출시한 게임이 1998년 출시한 리니지다. 리니지는 PC MMORPG로 만화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리니지에는 공성전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혈맹들간 성을 차지하기 위한 공성전을 펼치는 등 게임 내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이어 ‘집행검’이라는 게임 내 최고의 무기는 억대 가격에 팔리면서 게임 아이템 하나가 집 한채 수준이 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키기도 했다.

리니지는 2018년 기준 연매출 1497억원을 기록하며 2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Full HD 그래픽 업그레이드와 자동사냥 시스템 도입 등 리마스터로 ‘린저씨’들을 다시 PC로 소환했다. 리니지는 지난해 3분기에만 매출 518억원을 기록하며 리마스터 이후 이용자 지표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김택진 대표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와 함께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2를 개발해 2003년에 출시했다.

리니지2는 언리얼 엔진2를 기반으로 제작된 3D 게임으로 2D의 리니지보다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했으며, 8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김택진 대표는 첫 모바일 첫 모바일게임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2016년에 정식 출시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를 IP로 하는 수집형RPG 게임으로 기존 PC게임과 달리 3등신 캐릭터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자체개발해 퍼블리싱까지 담당한 게임으로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매출 50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등 실적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김택진 대표는 2017년 리니지다운 리니지, ‘리니지M’을 출시한다. 리니지M은 PC게임 리니지를 IP로 하는 모바일 MMORPG로 리니지의 핵심 요소들이 모바일로 구현되어 린저씨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다양한 클래스와 혈맹, 공성전 등 리니지의 주요 콘텐츠들을 아덴 월드에 담아냈다.

리니지M은 사전예약 8시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3일만에 200만, 최종 550만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정식 출시 7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이틀 만에 양대마켓 1위에 오르게 된다. 리니지M은 첫 날 이용자 수만 210만명을 기록하며 매출 107억원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23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처음으로 오른 이후 지난해 12월 1일까지 약 2년 6개월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간 다양한 모바일게임 신작들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결국 2위로 내려오게 된다. 리니지M을 2위로 끌어내린 게임은 리니지M의 후속작 ‘리니지2M’이다.

또한 리니지M을 포함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이 2017년 연매출 9953억원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는 연매출 1조 7587억원을 기록했다. 김택진 대표는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2조원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 출시 2년만에 새로운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으로 찾아왔다. PC온라인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4K UHD급 하이엔드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원채널 심리스 구조로 거대한 월드를 하나의 채널로 로딩 없이 자유롭게 모험하고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오브젝트 간의 충돌도 구현되어 자리 선점이나 지형을 활용하는 등 전략적 요소를 다양화 했다.

리니지2M은 전작 리니지M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2M은 사전 예약 18시간 만에 200만을 돌파했으며, 5일 만에 300만, 최종 738만으로 종전 리니지M의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 모두 갈아치웠다.

또한 리니지M을 약 2년 6개월만에 매출 1위 자리에서 내려보내며 현재 최고 모바일게임으로 우뚝 섰다.

리니지2M은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작 리니지M이 대만 구글플레이에서 2년 넘게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리니지2M이 원작 리니지2의 해외 지역에서의 높은 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택진 대표는 올해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S 등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다. 올해 출시 예정작 모두 PC게임을 기반으로 하며, 인기 MMORPG 게임으로 많은 매니아층이 형성된 게임이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연이은 성공으로 엔씨소프트라는 브랜드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엔씨표 MMORPG’가 게임 유저들 사이에 각인되어 있는 만큼 향후 출시될 게임들 모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He is…

△1967년생 / 1989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1991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석사 / 1989년 한메소프트 창립 / 1991년 현대전자 보스턴 R&D센터 / 1995년 현대전자 아미넷 개발팀장 / 1997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2011년~ 엔씨다이노스 구단주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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