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95원 내린 1,16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아래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이 주목 받은 데다, 글로벌 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그간 시장이 과민 반응한 것 아니였나는 시장 참여자들의 분위기에다 미중 무역합의 서명 기대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롱을 거둬 들이고 달러 매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 관련 수급도 공급으로 이어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역내 참가자들의 숏플레이가 두드러졌다.
달러/위안도 하락세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6.963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지정학적 위험 진정에 롱포지션 축소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축소 가능성에 그간 쌓아두었던 롱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역외가 롱처분에 나서자 그간 관망했던 역내 참가자들도 숏플레이를 재개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오히려 역외보다 역내 숏플레이가 달러/원 하락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정학적 위험 감소에 코스피 지수가 1% 안팎 상승하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를 늘리면서 서울환시는 숏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달러/원이 1,165원선까지 내려서자 결제 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떠받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나 환율하락 기조를 막아설 정도는 아니다.
■ 오후 전망…1,165원 주변 공방
오후 달러/원은 1,165원선 주변서 재차 방향 설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1,165원선까지 내려서자 저가성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내 숏플레이가 집중되며 달러/원이 내림세를 타고 있지만, 장 후반 다시 숏커버 물량이 나올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란발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수면 아래로 잠시 내려선 상태인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숏커버가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결제 물량이 만만치 않아 달러/원의 추가 하락이 막히는 모습이다"면서 "오후에도 결제 수요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이 제한된다면 장 후반 들어 숏물량이 점차 줄며 달러/원의 낙폭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