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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82%대로 급락…“미중 합의발표에도 투심불안”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2-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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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1.82%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무역합의 내용이 기대에 미달한 점이 실망감을 자아냈다. 대중 기존 관세 일부만 낮춰진 데다, 어느 쪽도 합의 관련 상세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장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내리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하루 만에 평평해졌다.

오후 3시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7.1bp(1bp=0.01%p) 급락한 1.823%를 기록했다. 장 초반 양국 정부의 무역합의 발표 직후 1.895%로까지 올랐으나, 금세 방향을 바꿔 레벨을 빠르게 낮췄다. 미국이 기존 25%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뒤이어 전해진 영향이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5.2bp 낮아진 1.610%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6.8bp 내린 2.25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55%로 7.6bp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장을 따라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낮아진 마이너스(-) 0.28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1bp 내린 1.160%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24%로 3.4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9bp 낮아진 0.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성사시켰다고 양국 정부가 발표했다. 미국은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철회하고, 지난 9월부터 부과한 관세는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기존 25% 관세를 유지할 예정인 데다, 세부내용을 두고 양국 입장차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규모가 500억달러를 넘었다는 미국측 발언과 달리 중국은 구체적 수치 언급을 꺼리고 있다.

뉴욕장 초반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미중 정부가 1단계 무역합의문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왕 부부장은 “15일로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미 관세인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미 농산물 구매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그들은 많은 구조적 변화를 단행하는 한편, 농산물·에너지·제조품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데 동의했다. 기존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제품 다수에 적용된 15% 관세율은 7.5%로 낮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트윗글을 통해 “우리가 합의를 이뤘으니 15일 발효할 예정인 벌칙 관세는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2020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 모두에게 놀라운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기존 25% 관세를 추가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중국이 곧 500억달러 규모 미 농산물 구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역시 성명을 내고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와 1200억달러에 대한 7.5%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미 제품 및 서비스를 상당량 추가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1단계 합의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금융서비스와 환율 등에서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합의는 강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양국 서명 절차는 내년 1월 첫째 주 워싱턴에서 이뤄질 것이며 장관급이 서명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 협상 논의는 적절한 시점에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지지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400억달러 이상 농산물을 매입하기로 했고, 이를 500억달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덜 늘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증가율은 0.3%에서 0.4%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3% 늘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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