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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내년 한국 성장둔화 지속…17개 산업환경 불리”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12-03 16:32

“한국 성장률 올해 2.0%, 내년 2.2%”
반도체 기저효과·재정정책이 성장견인
소매유통·부동산산업 등 실적저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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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부진에 더해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라 전반적인 산업환경에도 부정적인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우석 나신평 정책평가본부장(상무)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 세미나에서 “내년 한국은 전체적인 성장둔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 기저효과와 정부의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률은 소폭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본부장은 “반도체 사이클 기저효과와 재정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나신평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0%, 내년 2.2%로 제시했다.

우선 민간소비의 경우 부진한 소비 심리가 지속되겠으나 저소득층 지원 정책 확대 등 재정정책 등이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은 신흥국 경기회복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을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반도체 투자 급감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 본부장은 “반도체 투자는 업황에 따라 조정되고, 여타 부문의 투자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내년 산업환경은 전력·도시가스 등 23개 업종은 중립적일 것으로, 소매유통·디스플레이 등 17개 업종은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가 개별 산업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대비 내년 실적 방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32개로 예상했다. 그러나 부진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개선되는 업종은 전무하고 저하되는 업종은 8개로, 내년 중 전반적인 국내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점쳤다.

최 본부장은 “인구가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가계부채 증가도 전반적인 소비 여력을 둔화시키면서 소매유통·의류·외식·주류 등의 산업환경이 불리할 것”이라며 “특히 소매유통은 인구 및 가구 구성 변화에 업태 간 경쟁 심화도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택건설 감소와 공공부문 보완 한계 등 부정적 전망 하에 정부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일부 지방에서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나타나고 있어 내년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산업의 경우 실적이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내년 이후에는 공급초과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회복이 전망되지만 시기는 불투명하다”며 “정보기술(IT) 수요회복 및 제한적 증설로 수급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향후 거시환경과 산업 전망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보다는 하향되는 기업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 11월 나신평 기준 부정적 등급 전망 기업 수가 긍정적 등급 전망 기업 수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내년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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