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중 미중이 관세철회 규모와 1단계 무역합의 범위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측에 합의도달을 위한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상’을 재차 경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4bp(1bp=0.01%p) 하락한 1.786%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개장 전부터 일찌감치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전중 무역협상 관련 블룸버그 보도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대중 관세 인상을 재경고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와 다시 레벨을 낮췄다. 오후 한때 1.777%로까지 내리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낮아진 1.590%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5bp 내린 2.256%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2.249%로까지 가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1.619%로 2.3bp 낮아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한 가운데,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도 내림세를 탔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0.5bp 내린 마이너스(-) 0.337%를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 매력이 떨어지는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상승했다. 3.1bp 높아진 1.237%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29%로 1.7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7bp 내린 0.735%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혼재된 메시지가 전해진 가운데, 부진한 매출을 발표한 홈디포 급락이 소비재주 하락을 견인해 지수들을 압박했다. 브로드컴 호재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종합지수만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20포인트(0.36%) 내린 2만7,934.02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8포인트(0.06%) 낮아진 3,120.15를 나타냈다. 엿새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72포인트(0.24%) 오른 8,570.66에 거래됐다. 이날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혼재된 메시지가 이어졌다. 오전중 미중이 관세철회 규모와 1단계 무역합의 범위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측에 합의도달을 위한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홈디포 악재로 개장 초부터 내리던 지수들은 이 보도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곧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재경고’ 발언으로 다시 레벨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에 실패하면 대중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측은 내가 원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주택착공건수는 131만4000건(계절조정, 연율)으로 전월대비 3.8% 늘었다. 시장은 132만건으로 5.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125만6000건에서 126만6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10월 건축허가건수는 146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5.0% 늘며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38만5000건으로 0.4%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138만7000건에서 139만1000건으로 상향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