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50으로 전장보다 0.21% 높아졌다.
달러화 강세 반작용 속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026달러로 0.11% 내렸다. 이틀 연속 급등한 파운드화 가치도 급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554달러로 0.74% 낮아졌다. EU 협상단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시한 브렉시트 계획을 두고 합의안 토대가 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엔화와 스위스프랑화 역시 달러화보다 소폭 약했다. 달러/엔은 108.40엔으로 0.02%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03% 상승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낮아진 7.0704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27% 약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부분 약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8% 높아졌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행한 터키에 이르면 이날부터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남아공 랜드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5%씩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0.1% 각각 올랐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주 이뤄진 미중 무역합의를 두고 의구심이 확산한 탓이다. 개장 전 중국이 1단계 합의문 서명에 앞서 추가 협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중 최종 합의에 도달하려는 미중 의지가 강하다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 발언이 나와 지수들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다시 후퇴했다. 그 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 예상치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 브렉시트 우려 등도 지수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포인트(0.11%) 하락한 2만6,787.3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12포인트(0.14%) 내린 2,966.1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39포인트(0.10%) 낮아진 8,048.65에 거래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합의 관련 문서화 작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2월 부과할 대중 관세가 실현될 것”이라면서도 “합의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의 후 편집장은 “최종 무역합의에 도달하려는 양국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아는 한, 미중은 지난주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았으며, 최종합의를 이루려는 강한 의지를 갖췄다. 중국 측의 초기 언급은 온건한 편인데, 이는 중국의 습관이다. 중국의 실제 태도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고 적었다.
IMF가 다음날 발표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IMF는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3.3%에서 3.2%로 낮춘 바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신임 총재는 최근 취임 후 첫 연설에서 “계속되는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고 있다”며 동시적 글로벌 경기둔화를 경고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