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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약보합…미중 스몰딜 기대 안전수요↓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10 06:29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 부분 무역합의 기대에 힘이 실리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매력이 약해진 결과다. 다만, 엔화와 파운드화 약세,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으로 달러화 가치는 낙폭을 일부 만회해 약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9.10으로 전장보다 0.03% 낮아졌다. 중국이 스몰딜 의지를 표명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유럽 거래시간중 0.1% 이상 내리기도 했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으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0972달러로 0.13% 높아졌다. 9월 완화 패키지를 당분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1.2206달러로 0.10% 하락했다. 북아일랜드 민주통일당(DUP) 대표가 아일랜드 백스톱(안전장치)에 대한 유럽연합 양보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험선호 모드 속에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7.48엔으로 0.37%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3% 높아졌다.

미중 부분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2% 낮아진 7.1416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03% 약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방향이 엇갈렸다. 시리아에 대한 터키의 군사작전 개시에 터키 리라화 환율이 0.6% 높아졌다(리라화 가치 약세).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2%씩 상승했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7%,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5% 각각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4%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중 부분 무역합의 기대를 강화할 만한 뉴스들이 개장 전부터 연이어졌다. 최근 미국의 기술기업 제재 움직임에도 중국이 여전히 부분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늦추기 위해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뒤따랐다. 0.6% 이상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부문별로 무역이슈에 민감한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97포인트(0.70%) 상승한 2만6,346.0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6.34포인트(0.91%) 높아진 2,919.4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96포인트(1.02%) 오른 7,903.74에 거래됐다. 다만, 장 막바지 블랙리스트 이슈로 중국이 이번 협상 진전 기대를 낮췄다는 보도가 나와 지수들은 오름폭을 일부 축소하기도 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1.57%대로 올라섰다. 미중 부분합의 낙관론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자 따라 움직였다. 중국이 이번 무역협상에서 스몰 딜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위험선호 분위기가 짙어졌다. 10년물 입찰 수요가 다소 약해진 점도 수익률 오름폭을 키웠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5bp(1bp=0.01%p) 상승한 1.57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오후 한때 1.593%로까지 갔다가 주가가 오름폭을 줄이자 따라 움직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2bp 오른 1.456%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8bp 높아진 2.07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395%로 4.2bp 올랐다.

미국의 기술기업 제재 움직임에도 중국이 여전히 부분 무역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협상단은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이 이달과 12월중 발효할 추가 관세만 부과하지 않는다면 제한적 합의를 수용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중국은 그 보답으로 미 농산물 구매 등 비핵심 사안에서 양보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귀띔했다. 전일 중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한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에 보복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미중 양국은 다음날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이 오는 15일 발효할 추가 관세를 미룰 수 있게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를 연간 100억달러 늘리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뒤이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미중 무역긴장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실질적 제안을 준비해 올 예정이라며 결코 무의미한 방문이 아니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전일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부총리가 당초 일정보다 일찍 귀국할 수도 있다고 보도 했다. 그가 이전과 달리 '특사' 직함 없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는 류 부총리가 시진핑 주석에게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지시나 권한을 위임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정부 및 공산당 관계자들에 대한 미국의 비자 제한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전일 미국 측은 신장 정책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을 상대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해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신장 관련 문제의 사실을 묵살하고 비방하며 중상모략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권 침해 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막바지 블랙리스트 이슈로 중국이 이번 협상 진전 기대를 낮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관료들은 미국이 28개 기관 및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이어, 신장 정책을 이유로 정부 및 공산당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한 후 당국이 이번 협상 진전 기대를 낮췄다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부분 위원이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위원이 금리인하 이유로 낮은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무역정책 불확실성에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경제활동 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이 7월 FOMC 이후 다소 커졌다고 봤다. 특히 무역과 해외경제 약세에서 나오는 위험을 우려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위원들은 정책완화 종료 시점을 두고도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당시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75~2.00%로 25bp 낮추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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