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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은행, 해외도 모바일 퍼스트 박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10-07 00:00

신한 쏠 베트남 인기몰이 가입자수 증대
우리 글로벌 모바일 뱅킹 앱 고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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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지난 9월 6일 인도네시아’쏠(SOL)’을 출시했다.

▲ 신한은행은 지난 9월 6일 인도네시아’쏠(SOL)’을 출시했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바일 퍼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앱 뿐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포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월 6일 인도네시아판 디지털뱅킹 플랫폼 ‘쏠(SOL)’을 출시했다. ‘인도네시아 쏠(SOL)’은 신한은행이 처음 출시한 베트남 쏠에 이은 두번째 글로벌 모바일뱅킹 앱이다.

우리은행도 해외 글로벌 모바일 뱅킹 앱을 강화하고자 앱 고도화 개발에 착수했다. 현지 고객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미래 모바일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 쏠(SOL) 베트남 이어 인도네시아 공략 도전

신한은행은 작년 11월 첫 글로벌 현지 통합 모바일 뱅킹 앱 ‘베트남 쏠(SOL)’을 선보였다.

베트남 쏠은 출시 한달만에 가입자 11만34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10월 2일 기준 15만1992명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18년 오픈 후 기존 S-Bank 대비 50만건 이상, 연간 2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쏠에는 등록한 이체 정보로 한번에 송금이 가능한 ‘원클릭 송금’, 휴대폰 번호와 수취인 성명 입력으로 계좌번호 없이 이체가 가능한 ‘연락처 이체’ 등 한국 쏠이 제공하는 맞춤메뉴 서비스도 탑재했다.

재테크, 부동산, 빅데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베트남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잘로(Zalo)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특화 대출상품 ‘포켓론’을 선보였다. ‘포켓론’은 잘로 앱에서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를 조회한 후 바로 대출 신청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 대출상품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포켓론’ 신청 고객을 직접 방문해 대출 서류를 접수하며 자격심사 결과, 대출 승인·거절 등 이후 진행되는 각 단계에 대해 ‘잘로(Zalo)’ 메신저로 자동 통지하는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Muabannhadat)’ 등 대표적인 디지털 플랫폼들과도 서비스 출시도 진행했다. 모모와는 전자지갑 대출, 공과금 송금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VNPAY와 연계해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PG연계 항공권 예매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삼성페이에는 ‘신한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은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외에도 중국에서는 상위 3위권 이커머스 플랫폼 ‘징동’과 대출 서비스를, 일본 라인페이와는 환전서비스를 출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쏠을 출시, 인니 공략에 나섰다.

신한 쏠 인도네시아는 군도 국가인 인도네시아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에 최적화된 앱을 구현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 인도네시아’는 느린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를 감안해 신호세기를 앱에서 보여주고 앱 구동과 거래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OTP 카드를 스마트폰 방식의 m-OTP로 대체해 실물 카드를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신한 쏠 인도네시아에는 자주 쓰는 기능을 아이콘 클릭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위젯 이체’도 도입했다. 루피아 통화와 미국 달러 계좌간 환전 이체시 우대환율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황대규 신한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쏠 출시로 출범 4년차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 메이저 은행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확장에 노력해왔다. 인도네시아 모바일 금융사 ‘아꾸라꾸(Akulaku)’와 디지털 사업 부문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1월 11일 인도에서는 현지 기업 ‘마인드솔루션(Mynd Solution)’과 제휴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매출채권 할인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팩토링 론 (Digital Factoring Loan)’을 출시했다.

신한 인도본부의 ‘디지털 팩토링 론’ 상품출시 후 5영업일만에 취급액 기준 미화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2019년말 취급액 기준 1억 달러 이상도 충분히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여러 국가에서도 쏠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베트남·인도·방글라데시·인니 등 글로벌 위비뱅크 고도화

우리은행도 글로벌 현지 오프라인 영업 뿐 아니라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 중심 글로벌 리테일 사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모바일뱅킹 앱 고도화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모바일뱅킹 앱에서는 예적금 가입, 대출, 현지 디지털 기업 제휴 통한 전자지갑 충전, QR결제, 선불폰 요금 충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모바일뱅킹 고도화로 고객 중심 인터페이스 구현, 휴대전화를 흔들어 거래하는 모션뱅킹 등 모바일 특화 금융 서비스, 여수신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베트남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국가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우리은행은 비대면 상품, 서비스등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국가 신용정보센터(CIC)의 신용정보를 인공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로 기술로 분석하고, 이를 통신사 이용내역 등 신용정보를 대체할 수 있는 정보와 함께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모형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신용평가 모형 도입으로 현지 대기업 임직원 위주로 취급하던 신용대출을 일반 고객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평가 모델을 비대면 중금리 대출은 물론 휴대폰 유통사나 자동차 판매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할부금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의 자동화와 정확도 향상으로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신용대출, 신용카드 업무를 빠르게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우리은행에서는 현지 특화 모바일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비대면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현지 금융당국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 정책 시행 등으로 디지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모바일뱅킹 고도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추진, 글로벌 디지털 기업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모두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모바일 금융 서비스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을 먼저 공략하는건 높은 휴대폰 보급률과 경제성장률 덕분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으로 30~40대가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한다.

베트남 평균연령은 30.9세로 인구 평균 연령이 낮으며 휴대폰 보급률은 60%로 높은 편이다. 인도네시아도 휴대폰보급률이 높고 간편결제 시장이 발달되어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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