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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네이버…보험판매 채널 ‘뉴 웨이브’ 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07 00:00 최종수정 : 2019-10-07 11:16

젊은층 보험 접근성 높이기 경쟁 치열
‘2030 세대’ 겨냥 미니보험으로 첫 삽

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네이버…보험판매 채널 ‘뉴 웨이브’ 온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전통적인 대면채널 비중이 높던 보험업계에 토스, 뱅크샐러드를 비롯한 금융 플랫폼들부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 등 IT업계들까지 도전장을 던짐에 따라, 보수적이었던 보험 판매채널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보험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보험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인슈어테크를 결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미래 먹거리 발굴 효과까지 도모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업은 아직까지는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가서’ 가입하는 상품이 아닌 설계사들이 ‘찾아와서’ 가입을 독려하는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30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 직판 채널 선호도가 다른 세대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직판 채널 선호도는 각각 39.5%와 26.9%인 반면, 40대와 50대의 선호도는 7.2%와 2.7%에 그쳤다.

보험사들이 금융플랫폼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판매 창구를 마련하는 것은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먼저 금융플랫폼들은 복잡한 가입절차나 상품을 지양하고, 2030세대를 겨냥한 간단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뱅크샐러드를 비롯한 주요 금융플랫폼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니보험의 보험료를 보장기간 내내 전액 대신 납부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금융플랫폼들이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상품들은 한 달에 1000원대 이하의 보험료가 부과되는 1년 만기의 저렴한 ‘미니보험’의 형태를 띤다는 공통점이 있다.

플랫폼들로서는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있고, 보험사로서는 도입 초기인 미니보험을 홍보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구조를 띠는 셈이다.

소비자들 역시 비용 지출 없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해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손해볼 일도 없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7월부터 삼성화재와의 제휴를 통해 필요할 때만 켰다껐다 할 수 있는 해외여행보험인 ‘스위치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 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세먼지 보험,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토스는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한 미니보험 가입은 물론, 부족한 보장내용 등을 분석해 필요한 보험을 추천해주는 보험 보장분석 기능까지 지원한다.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한 세부적인 보장내용 확인은 물론, 나에게 부족한 보장이 어떤 것인지를 그래프로 분석해주는 등 레이아웃에도 신경을 썼다.

또 최근에는 ‘병원비 돌려받기’ 메뉴를 새로 선보여 병원, 약국에서 지출한 내역을 확인하고 30초 만에 해당 보험사에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 밖에도 토스는 ‘행운퀴즈’ 기능을 통해 보험사의 마케팅 채널 기능까지 함께 수행하는 등 협업 포인트를 늘리고 있다. ‘행운 퀴즈’에 출제된 보험 및 보험사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순식간에 독식하는 등 가시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IT업계를 선도하는 플랫폼들의 보험업 진출 역시 의미있는 부분이다.

두 회사 가운데 조금 더 앞서가고 있는 것은 지난 7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카카오페이다.

이들은 카카오페이의 생활 금융 플랫폼 전문성과 인바이유의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경험을 접목해 보험 분야의 잠재된 사용자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먼저 국내외 보험사 등과 협업하여 크고 작은 생활환경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험 상품들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복잡하고 번거로운 보험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서 쉽고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투자 서비스에 이어, 보험 영역에서도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해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최근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장해 생활금융플랫폼 형태로 대출과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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