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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판 분당’ 별세계 여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 베트남서 순풍 거듭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31 06:00 최종수정 : 2019-08-31 09:54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시티
주거·상업 시설 종합개발 현지서 관심 고조

‘하노이판 분당’ 별세계 여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 베트남서 순풍 거듭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베트남판 분당이라 할만한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에 있어 새로운 경지에 올라설 예정이어서 현지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5㎞ 지점 떨어진 서호(西湖) 지역에 조성된다. 면적은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 크기로 186만3000㎡(제곱미터)이며 평수로 환산하면 56만평이 넘는 규모 신도시다.

현재 대우건설이 100%의 지분을 소유한 베트남 THT 법인이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부지 내 상업 및 업무용지, 학교 및 정부기관 용지, 주거용 빌라, 아파트, 주상복합을 순차적으로 개발 및 분양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약 22억 달러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선 추진 중인 1단계 사업비만 12억 달러에 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은 하노이를 대표하는 최첨단 주거, 업무, 행정 복합도시로 변모한다.

1996년 최초 사업에 대한 제안이 이루어진 후 한국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됐던 사업은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허가 승인으로 본격 궤도에 올랐다.

2007년 12월 하노이시 마스터플랜 승인을 받았고 2012년 기공식을 하며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2018년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으로 1‧2차 빌라 분양은 완판 됐으며 현재는 3차 빌라와 함께 상업·호텔·복합 용지를 분양하고 있다.

◇현지 첫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짓기

현재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그줄신도시 조성공사,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포스코건설의 카자흐스탄 게이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은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하고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공공 공사 성격이 짙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신도시 사업이 승인돼 진행하는 것으로 주도성이 더욱 강하다.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은 초기부터 조성 및 완료 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수도 하노이 전체 개발 방향을 베트남 정부에 처음 제안했던 1996년 당시 우리나라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을 개발사업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하는 스타레이크 신도시를 진정한 의미의 '해외에 짓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의 첫 작품이라 칭할 수 있는 이유다.

◇외교‧문화‧상업‧주거지구 어우러진 복합 도시 도약 예정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 부지는 하노이 시청 북서쪽 5㎞ 지점에 위치한 중심 지역이다. 특히 하노이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호수인 서호 주변에 입지해 이전부터 높은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한국의 강남권 개발과 비슷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기존 하노이 도심의 경우 호암끼엠 호수 주변으로 형성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이 전쟁 이후 수도로 지정된 초기의 무질서한 도심 형성으로 인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시가지 지역을 축으로 하는 1차 개발축은 제한적인 정비 형태로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노이시는 이러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도시 개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시작되는 국제공항 도로를 2차 개발축으로 하여 도심 외곽의 계획적인 신도시 형성을 통해 인구 분산 및 정치, 산업 지역의 개발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는 복합 개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하노이시의 2차 개발축에서도 공항 접근성, 기존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에 있어 교통 환경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신도시 주변으로 각종 공원과 외교 단지 등이 구축돼 있어 하노이시에서도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신도시가 조성되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과 베트남 정부 기관,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맡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가 정치‧산업‧외교‧주거 신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을 전망할 수 있는 이유다.

◇베트남서만 28년… 대우건설은 베트남 베스트 프렌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은 1991년 시작됐다. 이 해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지사를 설립해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당시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이었지만 대우그룹의 적극적인 사업 진출을 바탕으로 한 신뢰를 기반으로 1992년 정식 수교를 맺었다. 이후 대우건설은 1995년 대우자동차 조립 공장, 대하 비즈니스센터 시공 등으로 베트남에 성공적인 첫 진출을 했다.

베트남은 1986년부터 도이머이 정책을 필두로 사회주의 국가 임에도 적극적인 시장 경제 정책을 펼쳤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이 도시에 나타났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갑작스러운 도시 인구 유입 및 난개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우건설은 1996년 한국 신도시 모델을 기반으로 한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제안했고 베트남 정부 및 하노이시로부터 적극적인 추진 동력을 얻게 되었다.

당시 베트남은 ‘한강의 기적’으로 표현되는 우리나라의 경제 개발 성과를 매우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한국형 신도시를 롤모델로 삼은 자국 경제 발전을 꾀하고 있었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 낸 서울 강남 지역 개발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1998년 IMF 금융 위기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을 강타하면서 사업 주체인 대우건설이 흔들리게 됐다. 김우중 회장이 이끌었던 대우그룹 해체 등으로 인해 최초 계획이었던 하노이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신도시 개발 사업은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과정에서 대우건설‧코오롱건설‧동일하이빌‧경남기업‧대원으로 구성됐던 컨소시엄은 금융위기를 넘기지 못한 다른 건설사들이 불참하면서 대우건설 단독 사업으로 변경됐다.

◇현지 대표할 종합 디벨로퍼 위상 올라 ‘순풍에 돛’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의 미래 전망에 주목해 2008년 금융위기 등의 어려움과 전체 개발 계획의 축소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끈질긴 노력을 통해 20여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빛을 발할 준비를 마쳤다.

우선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은 당시 대우건설이 제안했던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 중 가장 중심에 있는 부지로서 대우건설은 주거 용지의 아파트 및 빌라를 건설‧분양 중에 있다. 동시에 사업지 내 위치한 상업 및 업무시설 용지에 대한 분양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분양한 1‧2차 빌라 249세대는 전 세대 모두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3차 빌라를 분양 중이며 빌라 4차 및 아파트 600여 세대 규모도 머지 않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거용지는 이미 착공을 시작했다.

상업 용지는 삼성동 코엑스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 문화시설 및 호텔,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총 27만5000㎡, 8만3200평 규모로 들어서며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베트남 현지의 유수한 업체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투자자, 국내 대기업 등 다수 기관 투자자들과 매각 및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이 더 이상 단순 시공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금융·시공·관리 등이 복합된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부터 공종 다변화,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융합산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 조달·시공·분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하는 최초의 해외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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