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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까지 가능한 모듈러 주택, 신속한 공급의 '해답'

조범형 기자

chobh06@

기사입력 : 2025-11-13 17:44

정부 주도 공공주택 모듈러 도입 가속, 민간시장 확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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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4.5m 모듈이 적용된 화천 장교 숙소'./자료제공=LH

'폭 4.5m 모듈이 적용된 화천 장교 숙소'./자료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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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모듈러 주택’을 미래형 주택공급의 핵심 축으로 주목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 균일성 확보가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공공주택 사업에 모듈러 방식을 적극 도입 중이다.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건설 안전 인공지능 엑스포’에서 LH가 개발한 표준 모듈러 주택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대 30층까지 쌓을 수 있어 고층주택 구현이 가능하며,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설계도 반영했다. 특히 이번 모듈러 주택은 공사 기간을 약 30% 단축시켜 간접비용과 산업재해를 크게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LH관계자는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된 세종UR1,2 BL에 이어 의왕초평에서 국내 최고층(22층) 모듈러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건설사 중 GS건설은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통해 스마트 공장과 체계적 생산·시공 시스템을 구축, 민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고층 모듈러 주택 기술 개발에 주력, 국내 최초 13층 초고층 모듈러 건축물 완공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은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앞세워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추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자료제공=LH

./자료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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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듈러 주택 시장은 정부 정책 지원과 대형 건설사의 기술 주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중소업체들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과 확장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3D 프린팅 같은 신기술은 비용 문제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향후 모듈러 주택 공급 다변화와 경쟁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모듈러 주택 시공에 나선 동아로보틱스 김진국 부사장은 비정형 형태의 경우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적 이점은 중소건설사들이 모듈러 시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첨단 기술 도입과 자동화로 공사 기간 단축, 자재 절감 효과를 누리면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한편 정부의 모듈러 주택 정책은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 적용에는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 현재 모듈러 주택 공사비는 전통적 건축 방식보다 약 30% 높아 초기사업비 부담이 중소·중견 건설사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발주처별 규격 차이로 인해 대량생산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법·제도 측면에서 모듈러 공법에 특화된 인증 제도와 품질 관리 체계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OSC·모듈러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지만, 현장 중심의 규제 완화나 지원책이 부족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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