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머는 “금융시장 관련 최대 우려는 중국이 홍콩 시위 고조에 어떻게 반응할지 하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더는 홍콩 사태를 피할 수 없을 듯하다”며 “중국 정부는 무역이슈보다 홍콩 문제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진압하려 인민군을 투입할 듯하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홍콩에서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서 나흘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예상보다 커지자 13일 오전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인근 중국 도시 선전에 무장 경찰의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현재 매체 보도도 있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10주 연속 이어지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연락 판공실 소속 양광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가 테러리즘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 경찰은 단호히 법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홍콩의 폭력사태는 엄중히 단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