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트윈타워 전경. / 사진 = 대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남부터미널 인근에 본사를 둔 비씨카드는 지난 6월 을지트윈타워(서울 중구 을지로 170)의 매입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인수 금액은 3700억여원으로, 비씨카드는 이 건물의 동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인수를 위한 자금은 차입 없이 자체적으로 충당했다.
이 건물은 서울 을지로 4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있다. 연면적 약 14만6000㎡, 지하 8층~지상 20층의 오피스 건물이다. 을지트윈타워가 완성되기까지는 사업진행기간 13년, 사업시행인가 후 약 5년 정도가 걸렸다.
비씨카드는 이번 신 사옥 이전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1992년 현재 사옥에 입주한 비씨카드는 건물 노후화로 인해 리모델링 등의 조치가 필요했다. 지난 2011년 시간당 87~110㎜ 강우로 사당역, 강남역, 우면산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지하층이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비씨카드 출범 초기보다 조직 규모가 커진 것도 이전 결정에 한몫했다. 사업 확장에 따라 인력을 꾸준히 늘려왔는데, 2002년 552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61명으로 껑충 뛰었다. 현재 일부 부서는 본사 인근 건물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할 정도다.
현재 머무르는 사옥에는 임대를 놓는다는 게 비씨카드의 계획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 사옥으로 이전하면 강북권 회원사들과 가까워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