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1bp=0.01%p) 내린 1.950%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1.75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6bp 하락한 2.46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2bp 낮아진 1.732%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오후 2시 조기 폐장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장보다 1.7bp 낮아진 마이너스(-) 0.382%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2bp 내린 1.606%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1bp 하락한 0.223%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3bp 내린 0.693%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치에 미달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미 6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0만2000명 늘었다. 5월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예상치 14만명에는 못 미쳤다. 5월치는 2만7000명 증가에서 4만1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5월 미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적자폭을 늘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미 상품 및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555억달러로 전월대비 43억달러(8.4%) 늘었다. 지난해 12월(608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 예상치는 540억달러였다.
지난 5월 미 공장주문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7% 줄었다. 시장에서는 0.6% 감소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8% 감소에서 1.2% 감소로 수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과 유럽의 환율정책을 공격하면서 연준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한 맞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이 거대한 환율조작 게임을 하고 있다.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자신들의 시스템에 화폐를 증발하고 있다. 우리도 맞대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보처럼 뒤로 물러 앉아 다른 나라들이 계속 게임을 하는 걸 얌전하게 지켜보기만 하게 된다. 그들은 수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적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의회)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과시키고, 우리가(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서 트럼프의 성장 어젠다를 보다 진전시키면 다우지수가 3만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러한 시나리오 중 하나라도 실현된다면, 중국과 계속해서 협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증시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상이 제 궤도로 돌아왔다”며 “미국은 중국과 정당한 무역갈등을 빚고 있을 뿐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며 “우리가 '트럼프 타임'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가고자 한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지만 또 한 편으로는 대통령은 제대로 된 것을 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관료들이 다음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대면 협상 일정도 잡을 계획이다. 많은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드르 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명하자 시장이 ECB 완화기조 전망을 높였다.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CIBC)이 “정치색이 짙은 무경험자인 라가르드 총재가 통화정책 결정 시 ECB 스태프들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라가르드가 필립 래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에게 기댈 수 있다”며 “최근 자산매입을 시사해온 래인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