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해당 미 기업들은 ‘대통령에게 대중 관세를 철회하고 무역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백악관 앞으로 보냈다.
이번 행보에는 월마트 이외에도 타깃과 코스트코, 갭과 레비스트라우스, 풋락커 등 미 기업은 물론, 무역협회가 동참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추가 관세 부과는 미 기업과 농가, 일반 가정은 물론 미 경제 전체에 장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적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 고조는 미국은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양국이 모두 불이익을 보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관세는 중국이 아닌, 미 기업이 직접 내는 세금”이라며 관세 인상과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 우리의 기록적 경제성장세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미중 정상 회동 이후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조치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에 이달 말 미중 정상 회동을 진행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요청을 거부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