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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1200원 넘어서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16 15:50

원·달러 환율 6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1200원 넘어서나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11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187.0원에 출발해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1192.4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2017년 1월 11일(1202.0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2일 111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올해 들어 76.5원(6.9%) 상승했다. 1분기 평균 1125원과 비교해도 66.5원(6%) 올랐다.

최근 원화 약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미국은 지난 10일 0시 1분을 기해 2000억원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내달 1일부터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추가관세로 대응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여지를 남겼으나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성장률 쇼크’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출은 13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 부진 등 대내 지표 부진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갈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환차손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외국인이 국내에서 자금을 뺄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총 1조30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약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외 지역의 경제지표 개선 및 선행지수 낙폭 축소, 연내 이어질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하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재정정책 불확실성 등은 달러의 강세 압력을 완화할 재료”라며 “이에 원화의 강세 방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팔랐던 원화 약세는 일시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오버슈팅이라고 진단한다”며 “아직 대내 모멘텀은 글로벌 대비 부진한 상황이나 선행지수 개선, 수출회복에 따른 자본재 수입증가 등 상관관계가 높은 요소들은 원화 강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환율급등의 원인을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영향이라 본다면 당장은 상호 보복 조치를 높여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머지않은 1200원 선 도달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달러화 레벨이 받쳐주지 않는 속등 이면에는 속락이 자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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