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3bp(1bp=0.01%p) 높아진 2.624%를 기록했다. 장 초반 뉴욕주가를 따라 2.609%로까지 낮아졌다가 되올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하락한 2.459%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43%로 2.5bp 상승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30%로 0.3bp 내렸다.
한 채권전문가는 “이달 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일본 투자자들이 장기물 위주로 매도에 나섰다”며 “이번 주는 물론 향후 몇 주에 걸쳐 공급될 대규모 회사채 물량 부담까지 추가로 작용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높아진 0.09%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6.1bp 급락한 2.499%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bp 하락한 1.197%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7bp 오른 1.225%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3시쯤에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를 최소한 3달 연기하는 방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안 브렉시트 연기 방안은 찬성 412표 대 반대 202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주택지표 부진과 중국과의 무역협상 불안 악재가 지수들을 압박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일러도 4월에나 열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애플 등 기술주가 동반 상승, 지수들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이틀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7.05포인트(0.03%) 오른 2만5709.9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44포인트(0.09%) 하락한 2808.48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49포인트(0.16%) 내린 7630.9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 1월 미 신규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급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6.9%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신규주택판매는 4.1% 줄었다.
당초 이달 중으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일러도 4월에나 열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양국이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3월 정상회담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해주었다. 그는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정상회담 전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회담에서 아직 합의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할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좋은 거래가 아니면 성사시키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