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수장, ABCD 품고 혁신…디지털 무장 성장 페달 밟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3-04 00:00 최종수정 : 2019-03-04 07:55

하나 ‘하이뱅킹’ 신한 ‘데이터쿱’ NH ‘오픈플랫폼’
신기술 사업화 총력…소비자친화 서비스 확대 과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그룹 수장들이 디지털 혁신을 전사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한·KB·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는 ‘ABCD’, 즉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같은 신(新)기술을 사업화하고, 디지털전환을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에 내재화하는 움직임으로 나아가고 있다.

◇ AI 금융비서 진화…빅데이터 발자국도 추적

한 금융지주 회장은 “핀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 같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전했다. 또 “지구의 70%가 물이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은 1%”라며 유효 데이터를 강조했다.

신기술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AI는 금융비서 역할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대화형 뱅킹서비스인 ‘HAI(하이)뱅킹’을 최근 개편했다. 3중 인공신경망 구조 딥러닝 대화형 AI 엔진을 탑재해서 보다 똑똑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냉장고 스크린에서 간단한 HAI뱅킹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융합 서비스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신한은행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휴먼봇 커뮤니케이션과 AI에 인격을 입히는 ‘페르소나’를 강조하는데서 영감을 받아 최근 ‘쏠메이트 오로라(orora)’를 출시했다.

인증·결제 등 블록체인 실험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부통장 토큰’ 서비스를 개발했다. 토큰에 기부자 태그(TAG)를 달아서 투명하게 토큰의 전달 경로를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은 이자율 스왑(IRS) 거래 체결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자산을 서로 자유롭게 교환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 서비스를 올해 본격화한다.

고객정보 발자국도 쫓는다. 빅데이터센터를 선도적으로 설치한 신한은행은 고객 이동경로 분석(Customer Journey map)으로 이탈 가능성 높은 고객을 붙잡는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신한 데이터 쿱(COOP)’도 선보였다. 내부 데이터 자문, 데이터 판매도 검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업무 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2200만 유효고객 3년치 데이터를 ‘NH 빅스퀘어’에 통합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서기도 한다. NH농협은행은 2015년 선도적으로 출시한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P2P기업 자금관리 API’ 등 업권 별 맞춤형 API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 국내 첫 모바일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위비뱅크’ 앱을 오픈뱅킹 채널로 구현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내부 직원과 외부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치는 ‘클래온(CLAYON)’을 선보였다. 스타트업이 금융회사와 제휴하는 과정에서 사전 검토해야 하는 일련의 절차를 단축시켰다.

◇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 나와야”

정부는 금융업권별 경쟁도 분석을 통해 경쟁이 낮은 업권에 신규 인·허가를 약속하고 인가단위도 세분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과 규제 샌드박스인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결제망을 개방하는 ‘오픈 뱅킹’을 가속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도 힘을 싣고 있다.

신기술로 무장한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로 국내 금융그룹들도 경계감을 보다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수수료와 금리 하락,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 개발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