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위 제약업종의 수익률은 11.9%로 코스피(+9.2%) 및 의약품 지수(+1.0%)를 앞서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업체 및 피부미용 업체의 부진 속에 연구개발(R&D) 모멘텀을 갖춘 상위 제약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제약업체(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녹십자·종근당·동아에스티) 6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579억원을 하회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합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3207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 진전에 따라 연구개발비용이 8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R&D 모멘텀은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 1월 유한양행의 기술 수출이 이루어졌고 2월에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미국 승인을 받았다”며 “2분기에는 한미약품의 당뇨·비만 치료제 ‘HM12525A’의 임상 2상 완료가 기대되고 3분기에는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국내외 임상 3상이 시작되겠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