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중 나올 미 인플레이션 지표와 다음날까지 이어질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결과 발표를 앞둔 터라 수익률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1bp=0.01%p) 높아진 2.65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2.483%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7bp 상승한 2.992%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468%로 2.2bp 올랐다.
한 채권전문가는 “주중 나올 소비자물가 결과를 얻을 때까지 수익률이 제한적으로만 움직일 듯하다”며 “소비자물가는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전제조건인 물가상승 여부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물가상황이 호전됐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한달치 자료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몇개월치 자료를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미국채 흐름을 추종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0.1%대로 다시 올라섰다. 전장보다 3.3bp 높아진 0.123%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5bp 내린 2.894%에 거래됐다. 지난달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170억유로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7bp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1.07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이틀째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미중 정상회담이 3월중 개최될 수 있다는 주말 보도로 지수들은 0.3~0.5% 상승 출발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될 미 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주시하면서 지수들은 꾸준히 레벨을 낮춰갔다. 미 함대 두 척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항해 작전을 펼쳤다는 전일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무역민감주가 대거 포진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째 내렸다. 미 연방정부 2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도 지수들을 압박했다. 오는 15일 임시예산안 마감시한을 앞두고 여야 간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83포인트(0.21%) 하락한 2만5052.50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9포인트(0.07%) 오른 2709.7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71포인트(0.13%) 상승한 7307.9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연방정부가 2차 셧다운을 막기 위한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막판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이어진 여야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말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셧다운을 원한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2차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