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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예비입찰 시작…매각 흥행 성공할까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1-30 10:03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롯데그룹의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의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신한금융, KB금융, 한화그룹, 사모펀드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아 후보들의 실제 인수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30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주관 아래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캐피탈의 매각 예비입찰은 오는 2월 12일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의 지분만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지주가 51% 이상의 지분(머저리티)을 외부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을 지주 밖 계열사에 팔아 2대 주주 자격을 유지하는 내부매각 방식틀 택한 것이다. 이 경우 롯데의 유통계열사 고객 관리를 위한 빅데이터는 그대로 활용 가능하며, 유력 인수자인 계열사 호텔롯데는 자금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운영 초기부터 카드사를 핵심 인프라로 여기고 있다. 본업이 유통인 롯데로서는 카드사 지분 매각 강제가 아쉬운 일이다. 동양카드와 롯데백화점카드, 롯데쇼핑카드의 복합체인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매출의 약 30%를 책임졌다.

롯데카드가 가진 배경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과 카드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중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백화점인 한화갤러리아를 보유한 만큼 카드사를 인수한다면 새로운 고객군을 형성하고 결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가진 유통 고객 자산은 다른 카드사가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순한 인수가 뿐만 아니라 인수 후 물리적·화학적 합병 과정에서 치뤄야할 비용이 큰 것이 변수다. 카드수수료 인하, 간편결제 성장 등 어려운 업황이 롯데카드 매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미 카드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롯데카드가 편입된다면 시장 점유율 대비 많은 직원 수가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도 카드 수수료 인하로 구조조정 현실화 얘기가 나오는데, 롯데카드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전제로 인수한다면 부담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직원 수는 1732명이다.

일각에서는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금융지주의 경우 업황이 밝지 않은 롯데카드보다 롯데캐피탈에 더 관심이 많다는 말도 나온다. 연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는 롯데캐피탈을 합병할 경우 비은행 계열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인수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등 경우의 수가 많아 유력한 인수 후보자들이 실제 입찰에 참여할 지는 명확하지 않다. 내달 12일 예비입찰 마감 후 윤곽이 분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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