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7bp(1bp=0.01%p) 내린 2.700%를 기록했다. 개장 전부터 하락 압력을 받다가 물가지표 발표 후 낙폭을 더 확대했다. 오전장 한때 2.680%로까지 갔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557%로 2bp 낮아졌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3.031%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17%로 5.1bp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2bp 오른 0.241%를 기록했다. 반면 65억유로 규모 국채입찰 호조로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bp 내린 2.864%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8bp 하락한 1.442%를 기록했다. 유럽 장 마감 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보도에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3bp 높아진 1.188%를 나타냈다. 현지 일간 이브닝스탠다드는 브렉시트가 오는 3월29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엿새 만에 동반 반락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및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작용했으나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낙폭은 크지 않았다. 장 초반 0.5% 내외로 하락하다가 점차 레벨을 높이며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02%) 떨어진 2만3995.95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8p(0.01%) 내린 2596.2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59p(0.21%) 하락한 6971.48을 기록했다.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내리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CPI 상승률은 1.9%로, 역시 예상과 일치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연간 상승률이기도 했다. 근원 CPI는 예상대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도 2.2% 높아지며 예상에 부합했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30~31일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일 늦게 보도했다. 지적재산권 보호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고위급 후속 회담이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달 말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방미 날짜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이들은 귀띔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