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25일 개장된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니케이 지수가 5% 넘게 빠지는 등 크게 하락 동조해 우려를 주고 있다. 글로벌 증시 급락세가 동조화되고 있고 시장하락 중심에 뉴욕증시가 있는 것이다.
트럼프가 제롬파월 연준의장해임을 논의했다는 뉴스와 연방정부폐쇄 장기화 전망이 퍼지며 급락이 이어지고 있는 뉴욕주식시장_S&P 500 지수
연방정부 셧다운이 연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데다 트럼프가 제롬파월 연준의장 해임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이 트럼프 리스크를 크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최근 주가폭락 이유를 연준 금리인상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트럼프의 예측을 넘어선 비상식적인 돌발행동 가능성에 더욱 움추려 들고 있다.
미 연준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정책의 독립성과 지위가 보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은행 정책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금융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제롬파월 연준의장 해임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트럼프대통령의 권력남용이 어디에 미칠지 모른단 판단을 들게 했다. 또한 연방정부 셧다운도 트럼프 멕시코장벽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주요 부분이다.
이전의 통산적인 연방정부 셧다운 갈등보다 심각하고 길게 가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제 트럼프 리스크는 트럼프가 무리한 정치적 행동으로 시장에 또 다른 큰 리스크로 다가온다는 인식과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곧 레임덕에 빠져 정치적 불안정성에 빠져 향후 경제적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가 시장핵심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이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 6대 대형은행 유동성을 점검하는 전화를 했다는 소식은 또다른 긴장의 원인을 제공했다.
금융시장에 경기둔화 우려를 넘어 유동성이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가 하는 두려움이 번진 것이다
주가가 패닉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정책관료나 통화정책관계자들은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는가 점검하고 시장이 안정되게 도와야 할 임무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정부가 최근 상식에 벗어난 행동으로 시장을 오히려 흔들었기 때문에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시장은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시장참가자들의 휴가로 얇아진 유동성 국면에서 투매 국면을 맞으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시장하락 근본 축은 미중 무역갈등과 미 긴축에 대한 우려였는데 이 두 가지가 해소될 계기에 시장은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돌발적 셀오프가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말 이런 글로벌 주가폭락과 이와 연관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미국 외 글로벌 문제로 확산되어 인식되고 있다.
주가폭락과 경기 리세션 우려가 심각할수록 글로벌 정부의 통화공급을 통한 금융안정성 노력은 연초에 집중될 것이고 경기활성화 대책은 적극적일 것이다.
특히 중국정부는 이번 경제공작회의를 통한 단기부양책 총력 방침을 표방했기에 이는 시장의 중요한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상하이 증시가 5%가 넘게 빠진 일본증시와 달리 0.88%에 하락에 그친 것은 그런 기대감이 기저에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투자가는 연말국면에서 패닉셀링 국면 이후 시장을 돌려세울 긍정적 요인이 연초에 작용할지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
그 시장전환의 두 가지 키는 지난 칼럼에서 말한 것처럼 통화정책 유연화를 통한 각국정부의 유동성공급과 중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책 작동이다.
시장을 뒤흔든 트럼프 리스크는 예고 없이 찾아와 하락장 진폭을 더욱 크게 하였지만 시장불안이 심각하게 인식될수록 연초 이후 이 두 가지 시장 안정 키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주문되리라 예상할 수 있다.
김태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