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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쇼크…호재·악재 뒤섞인 바이오株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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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11 15:20 최종수정 : 2018-12-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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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쇼크…호재·악재 뒤섞인 바이오株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조5000억원대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까스로 상장유지 결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로 그동안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주가 상승 동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또다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09% 오른 3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9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심위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 결과 경영 투명성 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전망과 수주잔고·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의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전 예방 및 사후 검증을 위한 내부통제 제도 강화 △감사위원회 모범규준 대비 미흡 사항 개선을 통한 실질적 감사 기능 강화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관리 감독 기능 전문화 △법무조직 확대 및 기능 강화로 컴플라이언스 역량 제고 △내부거래위원회 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 투명성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를 향후 3년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왔다.

◇ 삼바 불확실성 해소 등 업종 반등 기대감 ‘고개’
증시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26조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를 면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종 주가가 종목별 움직임보다는 업종 투자심리에 따라 연동되는 것 등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금융당국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가이드라인 및 보완책 제시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로 회계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이 차례로 해소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4차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 전략’에서 재차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언급했다는 점,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 등 제약·바이오 관련 긍정적인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업종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지속된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 문제가 지난 9월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올해 다수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완연한 펀더멘털 개선을 보여줬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이들 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내년에는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3상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 중 일부는 내년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해당 기업들이 시장에서 받고 있는 높은 가치가 증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업체는 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 신라젠(펙사벡), 바이로메드(VM202), 에이치엘비(리보세라닙), 코오롱티슈진(인보사), 메지온(유데나필) 등이 있다. 이중 바이로메드와 에이치엘비는 내년 2분기 임상 3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내년 중 환자모집을 마치고 2020년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금감원 감리 착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을 괴롭히던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또다시 악재가 덮친 모습이다.

금감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셀트리온 3형제’는 주식시장에서 동반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61% 내린 2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2.16%, 7.13%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1일 기준 시가총액은 10조336억원으로 코스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7조6630억원에 달해 코스피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회사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맡고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거 셀트리온으로부터 독점적 제품 판매권을 넘겨받았지만, 올해 2분기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다시 팔면서 218억원을 지급 받고 이 금액을 매출로 잡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5%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으나 셀트리온에 판권을 팔아 얻은 금액 때문에 영업적자를 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형자산인 판권 매각을 매출로 잡은 회계처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해 당사는 당사가 보유한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국내 거래에 대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당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셀트리온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2018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게 당사가 보유한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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