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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3형제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11 14:42 최종수정 : 2018-12-11 15:15

희비 엇갈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3형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상장폐지 위기를 면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79%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를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전날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심위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 결과 경영 투명성 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전망과 수주잔고·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의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거래 재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잘잘못의 공방은 행정소송으로 넘어가게 되어 사실상 회계 이슈로 인한 매매 거래 정지 계속 및 상장폐지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소되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이벤트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자 신뢰 회복과 안정적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41% 내린 22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1.67%, 6.66%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회사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맡고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거 셀트리온으로부터 독점적 판매권을 넘겨받았지만, 올해 2분기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다시 팔면서 218억원을 지급 받고 이 금액을 매출로 잡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5%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으나 셀트리온에 판권을 넘기고 받은 금액 때문에 영업적자를 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형자산인 판권 매각을 매출로 잡은 회계처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해 당사는 당사가 보유한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국내 거래에 대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당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셀트리온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2018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게 당사가 보유한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면서 그간 제약·바이오 업종을 괴롭히던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면서 또다시 악재가 덮친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1일 기준 시가총액은 10조336억원으로 코스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7조6630억원에 달해 코스피 4위를 기록 중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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