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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 700p 내렸다가 낙폭 거의 만회…WSJ “연준, 관망모드 검토”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2-07 06:24 최종수정 : 2018-12-0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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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거의 2% 급락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오전장 후반 일중 저점을 찍었다. 미국의 요구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가 작용했다. 유가폭락과 금리급락 속에 에너지 및 금융업종이 3% 이상 내린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아마존 선전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고려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3대 지수는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포인트(0.32%) 하락한 2만4947.67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700p 내려 2거래일 간 낙폭이 1500p에 달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11p(0.15%) 떨어진 2695.95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연 이틀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9.83p(0.42%) 오른 7188.26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4.82% 오른 21.74를 기록했다.

마크 에스포지토 에스포지토증권 최고경영자는 “미중 무역회담 성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말만큼 좋지는 않았으리라는 우려가 팽배하다”며 “여기에 스프레드 역전에서 비롯한 경기침체 불안감마저 가세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현금 보유가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내 생각에 주가 급락이 끝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업종이 1.8%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그 뒤는 금융(-1.4%) 소재(-1.3%) 산업(-0.6%) 헬스(-0.3%) 업종 순이었다. 반면 부동산업종은 2.7% 뛰었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도 1% 높아졌다. 장중 내리던 기술주는 0.2% 상승세로 반전했다.

개별종목 중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이 각각 3% 및 4% 내렸다. KBW나스닥은행지수는 1.7% 낮아졌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애플은 1.2% 낮아지며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3위로 밀렸다. UBS가 아이폰 잠재구매자를 5년 만에 최소로 예상하며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춘 점도 악재였다. 반면 아마존은 1.7% 높아졌다. 증권사의 투자판단 하향에 내리던 페이스북도 1% 넘게 반등했다. 스티펠은 최근 경영진 행보로 쌓인 악재들을 반영해 투자판단을 매수에서 보유로 강등한 바 있다. FANG+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WSJ는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금리정책에는 관망세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내년에도 단기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지만 인상 폭과 속도를 두고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7% 급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가 결과물 없이 종료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 급감 소식이 낙폭을 일부 줄였으나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40달러(2.65%) 급락한 배럴당 51.4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0.23달러로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50달러(2.44%) 떨어진 배럴당 60.0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58.36로 내리며 일중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7거래일째 하락, 2.8%대로 떨어졌다. 뉴욕주가를 따라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들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중국 화웨이 충격에 따른 미중 무역긴장 고조 때문이다.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2.879%로 전장보다 3.3bp(1bp=0.01%p) 낮아졌다. 초반부터 하락세를 타며 3개월 만에 최저인 2.828%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낙폭을 줄이자 따라 움직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6.1bp 급락한 2.766%로 장을 끝냈다. 오전장 후반 2.685%로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되올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152%로 1.9bp 내렸다. 5년물 수익률은 3.4bp 하락한 2.755%를 나타냈다.
월초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다고 전일 캐나다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7일 법정에서 심리를 받을 예정이며,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일 홈페이지에 “캐나다 당국이 미국 요청으로 두 나라 법률을 어기지 않은 무고한 중국인을 체포했다”며 “멍 CFO를 빨리 석방하라”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중국 상무부는 “미중 무역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관세를 제거하는 데 있다. 최근 미중 협상은 성공적이었다”며 “양국이 90일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 시도를 했다. 한편 미 당국은 적어도 지난 2016년부터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 조사해왔으며, HSBC홀딩스를 통해 이란과 불법 거래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미 무역수지 적자폭이 5개월 연속 확대,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7% 증가한 555억달러로 예상치(550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2008년10월 이후 최대치다. 9월 수치도 540억 달러에서 546억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대중 무역적자는 7.1% 급증한 431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2110억 달러로 0.1% 감소한 반면 수입은 0.2% 늘어난 266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 민간 기업들의 신규 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7만9000명 늘며 예상치(19만5000명)을 하회했다. 10월 수치는 22만7000명에서 22만5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 10월 미 공장주문이 1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1% 줄며 감소폭이 예상(-2.0%)보다 컸다. 9월 증가율도 0.7%에서 0.2%로 하향 수정됐다. 전년대비 공장주문은 8.3% 늘었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약해지면 미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 흐름이 성장률 둔화 전망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분쟁 여파가 아직은 미 경제성장세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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