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양호한 美고용지표 이후..중간선거와 미중 갈등 이슈, FOMC에 대해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05 10:5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윗, 공화당 지지 호소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윗, 공화당 지지 호소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2일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와우. 10월중 미국에 25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실업률은 3.7%이고 임금은 올랐다. 믿기 힘든 수치들이다. 계속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하자. 공화당에 투표하라"라고 적었다.
이번 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막판 지지세를 규합하기 위해 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놀랄 만큼 양호한 고용지표를 거론하면서 여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난했으나 고용지표는 금리인상 지속에 힘을 실어줬다.

주말 고용지표가 나온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추이, 미국 중간선거 등 미국 관련 이슈들을 계속 주목해야 한다.

■ 미국 고용지표, 놀라운 성적표..금리인상 기대감 강화시켜

지난 달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스탠스를 지지했다.
전년동월비 시간당 평균임금이 9년 반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5만명 늘었다. 시장이 기대한 19만명을 웃도는 결과였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이 수준은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5센트(0.2%) 증가한 27.30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이는 전월(0.3%)보다는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전년동월비 임금상승률은 3.1%로 지난 2009년4 월 이후 최고치였다. 전월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10월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예상대로 34.5시간을 유지했다. 다만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민간, 제조업 모두 2017년 이후의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고용이 추가로 타이트해질 수 있다.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은 62.7%에서 62.9%로 상승했다.

대체적으로 고용의 호조로 임금의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연준은 2019년 2020년 실업률이 3.5%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용 상황 호조에 미국채 금리가 급반등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10월 17일(3.2018%) 이후 처음으로 3.2%를 넘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8.09bp 오른 3.2126%, 국채30년물은 7.85bp 급등한 3.453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72bp 상승한 2.9156%에 자리했다.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으로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 방향에 좀 더 힘을 줬다.

대신증권의 박춘영 연구원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약화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계획대로라면 12월 인상 후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의지가 약화되기 위해선 고용과 소비, 성장이 약화되는 것을 확인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강한 고용여건 하에서는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12월 FOMC에서 연준이 점도표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 미중 무역분쟁 둘러싼 말들..트럼프 -> 커들러 -> 다시 트럼프

다만 이전처럼 금리가 급하게 뛸 때 주식시장이 크게 주눅들지는 않았다.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한 이슈에 보다 집중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얘기가 잘 되고 있다는 사실을 트윗 등을 통해 언급했다.

지난주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안 초안을 만들도록 관료들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말은 달랐다. 커들로는 금요일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적조차 없다"면서 성급한 기대를 차단했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 2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한층 가까워졌다. 두 나라가 좋은 합의를 이룰 듯하다"면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추이는 계속해서 주시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뉴욕 주가가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금요일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109.91포인트(0.43%) 떨어진 2만5270.83, S&P500지수는 17.31p(0.63%) 하락한 2723.06, 나스닥은 77.06p(1.04%) 떨어진 7356.99를 기록했다.

■ 美 중간선거 이후..지금까지의 경험은 주식 강세 쪽이었는데

이번 주엔 미국 중간선거가 6일에 실시되고 7~8일엔 FOMC 회의가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선전에 따라 판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6일 미국 상원의원 1/3(보궐 2명 포함 35명), 하원의원 전원 의석(435명)을 놓고 중간선거가 개최된다.

미국 서부 쪽이 18~20시(국내시간, 7일 오전 7~9시), 동부 쪽이 21~23시(7일 10~12시)에 투표가 종료된다. 투표 결과들은 23시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상하원 양원을 모두 장악할지,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지배하는 구도가 될지 여부 등에 관심이 많다.

다수 미국 언론 등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고 공화당은 상원에서 입지를 유지할 것이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길 경우 주가 하락 등 안 좋은 일이 나타날 것이란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국제금융센터의 안남기 연구원은 "민주당이 선전할 경우 세제개혁, 금융규제 등 경제정책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험적으로 어느 쪽이 이기든 중간선거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면서 분위기 쇄신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러진 18번의 중간선거에서 뉴욕주가는 선거 이후 1년 동안 17%의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1월부터 중간선거 직전인 10월까지는 약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다.

이런 결과가 나왔던 이유에 대해 선거 전엔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 매수를 망설이다가 이벤트가 끝난 뒤엔 투자자들이 좀 더 편하게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도 있다.

다만 지금은 미중 무역갈등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이며, 해외 정치의 힘이 작용해 불똥이 한국까지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도 보인다.

키움증권의 서상영 전략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상원은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원의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이 하원마저 장악한다면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반면 현재 시장의 전망처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 주식시장의 연말 랠리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선거 뒤 치러지는 11월 FOMC 회의에선 성명서 문구 변화 등이 주목된다. 이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금리를 올려온 분기말 회의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금리인상 기조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지 체크해야 한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회의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해석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문구 변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OMC가 위험요인에 최근 금융시장 조정을 포함할지 여부를 봐야 한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표현이 강화될지 여부 등을 봐야 한다"면서 " 만약 인플레 압력에 대한 표현이 강화된다면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한 번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 측의 반응도 주목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중국 측의 반응 역시 관심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9월 무역수지 적자는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4개월 연속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는 540억달러로 전월보다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536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며, 대중국 상품 무역적자는 4.3% 증가한 402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에 이와 같은 무역불균형 시정을 계속 요구해 왔으며, 이런 요구를 그만두기도 어려워 보인다. 무역분쟁 해결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주목될 수밖에 없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날(5일) 상하이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해 의사 타진 이후 시 주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아울러 리커창 총리는 6일 베이징에서 제3차 라운드 테이블 대화(round table dialogue)를 열어 IMF, WB, WTO, OECD, FSB, ILO 등의 수장들과 회동한다. 세계경제, 중국의 경제와 개혁방향, 다자무역체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가 급등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이보다 무역분쟁 추이와 주가지수 흐름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오후 시진핑의 발언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