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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물 수익률 3.1%대 중반…주가 급락 + 30년물 입찰 호조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0-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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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내렸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째 밀리며 3.1%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장 후반 뉴욕주가 낙폭이 커지자 수익률 하락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오후에 실시된 30년물 입찰 호조 역시 수익률 흐름에 일조했다. 국제유가가 3% 급락한 영향으로 30년물 수익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오후 3시56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1bp=0.01%p) 내린 3.141%에 거래됐다. 예상을 밑돈 물가지표에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뉴욕주가가 낙폭을 확대하자 3.127%로까지 가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8bp 상승한 2.85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3bp 하락한 3.314% 수준이었다. 장 후반 3.299%로까지 갔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5년물 수익률은 3.006%로 0.2bp 낮아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이번 소비자물가 결과 이후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험 수준에 임박하지 않은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점진적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 가속화 우려를 덜어주었지만 채권시장 랠리모드를 돌려놓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는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주가급락에 반응하고 있다”며 “주가가 이 정도로 약하다면 틀림없이 전례 없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논평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후 1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 낮아진 0.521%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3.57%로 6.6bp 급등했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부각한 영향이다. 이탈리아가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조건을 거부할 경우 유럽중앙은행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발언도 가세했다.

그밖에 스페인 수익률은 2.3bp 상승한 1.638%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5.6bp 낮아진 1.539%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8월 기록이자 예상치인 0.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년동월비 CPI는 2.3% 상승, 예상치 2.4%를 하회했다. 직전월(2.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근원 CPI(에너지와 식품 제외)는 전월대비 0.1% 높아지며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직전월에도 0.1% 상승한 바 있다. 전년대비 근원 CPI 역시 2.2% 올라 예상치 2.3%에 미달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늘었다. 예상치 20만6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전주에는 20만70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듯하다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오클라호마에서 열린 한 경제 포럼에 참석한 에스더 조지 총재는 “몇년간 노동시장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거의 모든 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시된 미 30년물 150억달러 입찰 수요가 강한 편이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2배로 직전 입찰 때의 2.34배보다 높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응찰자들이 64.4%를 받아갔다. 수익률은 3.344%로 결정됐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 미 재무부는 총 740억달러 규모 국채를 발행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급락했다.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이다. 하락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장 초반 반등 시도가 무산된 후 후반 들어 낙폭이 한층 커졌다. 유가 급락과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에너지 및 금융업종이 3% 내외로 낮아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700포인트 가까이 급락, 이틀간 낙폭이 1400p를 넘어서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엿새 연속 하락, 지난 2016년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최장 기간 약세를 이어갔다. 전일 낙폭이 가장 컸던 나스닥종합지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545.91p(2.13%) 낮아진 2만5052.83에 거래를 끝냈다. 예상을 하회한 물가지표에 장 초반 상승권으로 올라섰다가 곧 방향을 바꿨다. S&P500지수는 57.31p(2.06%) 하락한 2728.37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92.99p(1.25%) 떨어진 7329.06을 나타냈다. 이틀째 하락세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 떨어졌다. 이틀 연속 급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한 데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2.20달러(3.01%) 내린 배럴당 70.9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3달러(3.41%) 낮아진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3주 연속 늘었다. 전주보다 598만7000배럴 증가, 예상치 262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일본과 중국 주가가 각각 3.9% 및 5.2% 떨어졌고, 한국 역시 4.4% 빠졌다. 유럽주식시장 주가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가 2% 밀렸고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도 2% 하락,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주가도 1.4~1.9% 하락률을 보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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