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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인 대거 팔아 ‘신저가’…“호재 요인 노릴 때”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8-17 08:33 최종수정 : 2018-08-17 09:40

“미국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 IM 부문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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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우려에 약 한 달 만에 4만4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5월 액면분할 이후 두 번째다.

1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4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4만37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 공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10억3400만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기관은 2억8800만원 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02억6300만원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주가 낙폭을 줄였다.

최근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폭락하면서 우려가 더해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반도체주 부진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주 약세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텐센트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는 요인에는 반도체 디램(DRAM) 업황 고점 논란을 빼놓을 수 없다. 모건스탠리는 9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을 기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주의’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중 중 최하 단계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다.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리드 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소요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심각한 재고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업황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디램(DRAM) 전략이 점유율 확대보다는 여전히 수익성 위주로 유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빅사이클(Big Cycle)이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제약과 서버 수요 확대로 빅사이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식 시장에서 부각됐던 삼성전자의 디램 전략 변화 우려는 과도했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디램이 전략이 여전히 수익성 위주임을 강조했는데 이는 최근 시장 일부에서 부각 중인 향후 메모리 수급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기관이 화웨이·ZTE의 통신 장비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 발생이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의 5G 시장에 화웨이의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판매가 제한될 수 있어 삼성전자의 5G 장비 시장 진입이 쉬워지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일본 KDI, 미국 버라이즌, AT&T, 티모바일과 5G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5G 장비 시장에 진출해 2020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시 해당 부문에서 약 2~3조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 통신 장비 시장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미·중 분쟁 및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 발생 시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점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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