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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최정우 호’…‘위드 포스코’ 기치 내실 강화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7-30 00:00 최종수정 : 2018-07-30 06:01

9대회장 취임 “고객과 함께 가치창출” 다짐
전임 회장 구조조정 성과 바탕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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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최정우 호’…‘위드 포스코’ 기치 내실 강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포스코 그룹 제 9대 수장으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취임했다. 최 회장은 내실 강화를 통한 그룹 내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이 재임 기간 진두지휘한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 짓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산업 발굴에 착수할 방침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오전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 포스코 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최 회장은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창사 50년을 맞은 포스코가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필요성 하에서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 정신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개혁방향으로는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를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인 ‘New POSCO Road’ 등이 마련됐다.

최 회장은 “개혁 추진을 위해서는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안전하고 경제적인 철강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국내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자인 권 회장이 진행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력 열위의 사업은 끊임없이 재편한다”고 말했다.

이는 포스코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에서 전략과 재무담당 임원을 거친 최 회장은 2015년 그룹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사장)을 맡는 등 그룹 현안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올해 2월부터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 육성에도 나선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안정된 재무 환경을 바탕으로 그룹내 입지를 다지는 한편, 권오준 전 회장과 함께 진행한 구조조정 및 리튬 산업이 본궤도에 올리는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8년 전인 지난 2010년 3월부터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탄산리튬 제조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단에 참가했다. 당시 탄산리튬은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료였지만, 한국은 생산 기술이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스코는 2011년 2톤 규모의 시험 생산설비를 시작으로 2013년 20톤, 2015년 200톤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 2500톤 규모의 광양제철소 내 리튬화합물 플랜트를 준공하고, 첫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리튬 관련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양극재, 나아가 음극재까지 통합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통합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포스코는 양극재, 나아가 음극재까지 통합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통합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역시 투자를 계획 진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철강사업을) 지속해서 강건화해야 한다”면서도 “더불어 신성장 사업에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사업과 함께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 등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증가시켜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에너지 및 소재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탄탄한 실적에 신사업 추진 나서

재계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투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연결 누계기준 매출액 31조 9456억원, 영업이익 2조 7400억원, 당기순이익 1조 720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6.4%, 영업이익이 16.9%, 순이익이 14.1%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0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4.18%, 59%씩 늘어났다.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상반기 매출 30조 1849억원, 영업이익 1조 6195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영업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5조 4657억원, 영업이익은 33.1% 상승한 1조 8380억원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시트라(POSCO Maharashtra)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이 지속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 비철강 부문 드러낸 성과 내

실적 호조는 4년간 이어진 권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 체질개선이 한몫했다. 권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추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그룹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권 회장은 1기 집권 시기(2014~2016년)부터 연임 1년 차인 2017년까지 149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7 조원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초기 1년 반 동안은 비부채성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고, 이후 2년 반 동안은 비핵심·저수익사업 정리 등 사업구조 혁신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와 정기 임원인사에서 철강부문장 제도를 신설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더욱 강력하게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계열사 85개와 자산 65건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했으며, 매각대금으로 5조 7000억원을 확보하는 한편, 1조 3000억원의 차입금 감소 효과를 이끌어냈다. 적자사업 중단으로 연간 4000억원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봤고, 1조 2000억원 규모의 잠재적 부실도 제거됐다.

이를 통해 2014년 말 22조 2780억원에 달했던 포스코의 순차입금은 올 3월 말 현재 10조630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 비율 역시 2014년말 88.2%에서 3월말 67.8%로 낮아졌다. 반면 매출액 대비 EBIT(영업이익률)은 4.9%에서 9.4%로 2배 가까이 높아진 상태다.

이처럼 실적향상과 재정 건전성 향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6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며 국내외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신용등급은 ‘AA+’이고, 글로벌 신용등급은 ‘BBB+’로 3단계 차이가 있다.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 6월 포스코 신용등급을 Baa1, BBB+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와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 잇단 인수합병(M&A)에 따른 차입금 급증 등으로 인해 ‘AAA’에서 ‘AA+’로 강등됐다. 포스코는 1994년 ‘AAA’ 등급을 받은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AAA급에서 등급이 강등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수급 개선으로 판매가격이 오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돼 철강부문 중심으로 수익성 지표가 향상되는 추세”라며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돼 작년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조2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수급과 원재료 가격동향, 해외법인·비철강 자회사 실적 안정화 여부, 영업현금흐름에 기반으로 한 재무부담 경감추세 지속 여부, 신임 경영진의 투자·재무정책 등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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