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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이슈] 비트코인 약세…“거래소 잡음, 추가 상승에 걸림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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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17 08:39

가상화폐 시세(17일 오전 8시 32분 기준)./자료=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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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데 이어 빗썸까지 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32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50% 하락한 927만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와 3위를 잇는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1.07%, 0.12% 내린 78만5000원과 776원에 거래되면서 잇따라 하락세다.

전날 빗썸은 17일 예정이었던 ‘팝체인’ 코인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빗썸이 팝체인을 이용해 다단계 사기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는 소수의 보유자가 팝체인 지분을 상당수 독점하고 있는 데다가 팝체인 개발자에 빗썸 관계자가 관여되어 있다는 점, 유명 가상화폐 소스코드를 복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의문점은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확인되지 않는 여러가지 허위 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되어 해당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며 “타 거래소에 팝체인 상장 결정이 된 후에 빗썸에서의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시장에 한차례 충격을 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강남구 업비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업비트는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를 전산상으로 있는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사전자기록등위작행사)를 받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노이즈들이 지속되고 있고 버블 이론들을 통해 봤을 때 가상화폐는 지속적인 상승이 아닌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업비트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가상회폐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가상화폐의 추가적인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가 제대로 된 자산군으로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거래소 리스크와 같은 주변 잡음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추가적으로 버블 이론들을 통해 분석한 결과 가상화폐 시장은 버블이 붕괴된 후 정상화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전과 같은 비이성적 과열 현상이 재현되지 않는 완만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상당수 알트코인들이 저점 대비 큰 폭으로 회복됐지만 이전과 같은 상승 흐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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