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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희망퇴직’ 여파에도 신입공채 몰린 까닭은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3-21 01:47 최종수정 : 2018-03-21 07:16

지원 서버 폭주…접수 기한 21일 낮 12시로 연장
올해 신입사원 100명 채용…2011년 이후 최대규모
필라이트 인기·해외영업·연봉조건 등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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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하이트진로의 올해 신입 공개채용에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취업준비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맥주사업 적자에 지난해 진행된 희망퇴직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100명의 채용규모와 필라이트 인기, 해외사업 진출 등 밝은 전망이 지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신입사원 공채 모집 기한을 이날 낮 12시까지 연장했다. 당초 서류 접수 마감은 지난 20일 오후 6시까지 였으나 지원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 다운 등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원 쏠림을 대비해 평상시보다 서버를 2배 이상 증설했으나 사이트 접속 폭주가 발생해 지원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신입 공채에 지원자들이 몰린 요인으로는 2011년 하이트와 진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이 꼽힌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약 10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가장 최근 공채가 진행됐던 2016년(45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던 점도 지원자들의 쏠림 요인이다. 올해 하이트진로 신입사원은 공채 4기다.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2013년 2기, 2016년 3기를 각각 채용했다. 2014년과 2015년, 지난해에는 공채대신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했다.

희망퇴직 여파가 잦아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약 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위로금을 지급함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대비 29.64% 줄어들었다.

다만 선제적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효과가 지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셈이다.

발포주 ‘필라이트’의 성공과 해외 사업 진출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한 필라이트의 판매량은 400만 박스를 넘었고, 올해는 800만 박스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주 세계화’를 선언하고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홍콩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이끄는 대목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국내영업뿐 만 아니라 해외영업 부문에서도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이에 힘입어 관련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매출 2조188억원, 영업이익 17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1%, 88.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소주부문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신제품 필라이트의 시장 안착 효과가 크다”며 “이밖에 수입 브랜드의 고성장 등에 따라 올해 맥주부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액은 2016년 기준 7833만원이다. 경쟁사인 오비맥주(약 9500만원)보다는 적지만 롯데주류(4957만원)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대촐 초임 연봉은 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영업 조직에 청년층의 젊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외부문 채용에 취업준비생들의 높은 관심도와 복리후생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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