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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 디지털 혁신] KB·신한·하나·NH금융, 디지털 플랫폼 각축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2-26 00:00 최종수정 : 2018-02-26 00:25

KB ‘리브온’·신한 ‘신나는 한판’
하나 ‘GLN’·NH ‘오픈 플랫폼’

▲ 하나금융 ‘GLN’ / 사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지주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역점 과제로 꼽고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격돌하고 있다.

◇ KB, 부동산 전통강자로 우위

KB금융그룹은 주요 그룹사인 KB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원스톱 서비스를 공략하고 있다.

‘KB부동산 Liiv ON(리브온)’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5월 새롭게 출시한 플랫폼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매물 검색부터 금융까지 가능한 종합부동산 플랫폼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같은해 10월 열린 '리브온' 론칭 행사에 직접 나란히 참석키도 했다.

쉽고 간편한 상세 검색 기능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검색하고, 알림(Push) 서비스로 원하는 조건의 매물, 시세, 분양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직접 대출신청이 가능하고 대출가능 금액과 대출금리도 알아볼 수 있다. 매월 납입해야 하는 월부금도 계산해볼 수 있어서 대출상환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다.

‘신혼부부 전용관’은 핵심 서비스 중 하나다. 부동산 거래 정보가 부족하고 금융상품을 생소해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신설됐다. 부동산 거래 및 대출 설계와 보험, 카드 등 정보들을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KB시세를 활용한 ‘신혼집 찾기’로 보유 예산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신혼집을 불필요한 발걸음 없이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위한 전용관도 마련됐다. 부동산 관련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며 매물등록이 가능하다. 배너광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 측은 “고객, 중개업소, 은행이 상생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3000만명이 넘는 KB국민은행의 고객기반과 영업점을 활용한 중개업소와 은행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한, 금융거래 ONE 창구로

신한금융그룹의 ‘신나는 한판’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 통합 모바일 플랫폼으로 은행·카드·증권·생명 등 신한의 핵심 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신나는 한판’은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번의 로그인으로 추가 애플리케이션(app) 설치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각 그룹사 대표 모바일 앱에 탑재된 ‘신나는 한판’ 서비스를 클릭하면 신한금융의 주요 금융서비스에 연결돼 바로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 앱을 주로 사용하는 고객은 ‘신나는 한판’을 통해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카드 결제 예정금액 및 명세서/승인내역 확인, 카드론 대출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앱 내 '신나는 한판'에서 증권사 앱의 주요 기능인 증권계좌 개설, 시세 조회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신한생명에 가입된 보험계약 조회 및 보험료 납입, 인터넷 보험가입 및 보험계약 대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신한카드 고객도 FAN 앱 내의 ‘신나는 한판’을 클릭하면 은행 예·적금 가입 및 통장/카드 동시 개설 등을 할 수 있고, 금투/생명의 주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나는 한판’은 지난해 말 전면 리뉴얼을 통해 사용자 경험·환경(UX/UI) 개선이 이뤄졌다. 금융캘린더, 증권매매, 환전, 신용카드 분실 신고 등 서비스가 추가로 탑재됐다. 또 자동이체, 카드결제일 등 각종 금융 일정을 구글, 네이버 캘린더와 연동한 ‘금융 캘린더’를 추가했다. 보험상품 신규, 모바일 간편대출(포켓론) 등의 서비스도 추가로 탑재됐다.

신한금융 측은 “‘신나는 한판’은 원(ONE)신한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그룹의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은행·카드·증권·생명의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나, 디지털자산 로밍 지향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최초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를 추진하고 있다.

GLN은 전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각자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다.

지난 2015년 10월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을 선보인 하나금융은 하나머니와 전세계 디지털 자산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GLN 컨소시엄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 일본·대만·중국·태국·러시아·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글로벌 은행,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 36개 회사가 참가했다.

▲ NH금융 ‘오픈 플랫폼’ / 사진= NH농협은행

블록체인을 이용한 실시간 검증-거래-정산 프로세스를 위해 GLN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회사들은 동일한 원장을 보유함으로써 거래와 정산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2월 오라클과 GLN 구축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GLN의 성공적인 서비스 론칭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가진 비즈니스 노하우와 오라클의 기술 역량을 통해 블록체인, 멤버십, E-Money,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영역에 대해 함께 연구개발하는 것에 합의했다. 디지털자산 교환 등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모듈화해서 컨설팅 및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하나금융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발맞춰 GLN과 연계한 ‘쿠폰몰 평창 에디션(Edition)’을 오픈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측은 “GLN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24개 회사와 계약을 완료했고 세부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GLN 참여기관 손님간 실시간 디지털 자산 송금, 디지털 자산 상호교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디지털 자산 사용 등이 가능해 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NH, 개방 통해 핀테크와 상생

농협금융그룹은 은행권 최초 오픈 플랫폼을 선도하며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출범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입·출금 이체, 계좌 및 카드 거래내역 조회 등 농협의 금융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활용해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테스트해보며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이다.

▲ KB금융 ‘리브온’ / 사진= KB국민은행

중간에 중개기관을 두고 은행과 연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탈중개(VANless)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직접 연동해 서비스 효율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핀테크 시대에 최적화했다.

농협금융의 그룹사인 NH농협은행은 핀테크 분야 별로 특화된 맞춤형 API로 확대해 나가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 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플랫폼 2.0 첫 모델로 ‘P2P자금관리API’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투자자금을 P2P금융기업의 자산과 분리해서 농협은행 명의의 계좌에 보관함으로써 안정성과 효율성을 증대했다. P2P자금관리 API는 농협이 핀테크 기업과 함께 기획해 출시했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올해로 출범한지 만 2년이 지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에서 핀테크 기업에 제공되는 오픈API 수는 100여개에 달하고 있다. P2P금융뿐만 아니라 결제, 송금, 자산관리 등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해 작년 한해 150만건 이상 거래량과 5500억원이 넘는 거래금액이 오픈 플랫폼을 통해 처리됐다.

올해 1월부터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규정한 ‘결제서비스 지침 개정안(PSDⅡ)’이 유럽연합(EU) 은행에 전면 시행되는 등 향후 은행권 오픈API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을 오픈API 선도은행으로 시장 친화적이고 핀테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PI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농협금융 측은 “다양한 핀테크 분야에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API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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