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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힐스테이트’ 앞세워 주택부문 정상에 도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12-13 05:00

[건설사 강점 리뷰] 재건축 초강자로 변신 돋보여
수주 경쟁력 갈수록 출중 ‘리딩 컴퍼니’ 위상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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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 정책을 펴고 나섰고 해외 건설사업 큰 손님인 중동 국가들이 오일머니 위력을 상실하면서 건설업계가 만만치 않은 환경에 처했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저마다의 강점 극대화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에 한창이다. 건설사별 강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건설 명가 현대건설이 부활을 넘어 정상 등극과 동시에 리딩 컴퍼니로서 위상 강화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올해 주택부문 성과가 특히 빛났다. 강남 재건축 시장 ‘최대어’인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를 품에 안았고, 주택 공급 규모가 1만8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부동산 정책 효과가 본격화할 내년이지만 현대건설은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라는 든든한 기둥이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톱' 반열에 오르려 벼르고 나섰다.

◇디에이치 부각 전략 주효…재건축 TOP3 부상

현대건설은 올해 재건축 시장에서 국내 최강 명문 건설사 위상 회복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건설은 모두 9곳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다. 수주액 규모로는 4조6467억원으로 건설업계 1위다. 2조5972억원을 수주한 대우건설보다 1.8배 많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재건축 시장 수주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3분기까지 주택부문 신규 수주액이 6조원에 이른다”며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서 빼어난 수주경쟁력을 발휘함으로써 현대건설 경영실적은 내년 이후에도 탄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대 성과는 지난 9월 말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한 반포 1단지다. 총 공사비 2조6363억원에 이르는데다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수주에 성공한 저력을 발판 삼아 내년 강남 재건축 시장 주도권을 쥘 심산이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운 이후 현대건설 수주 경쟁력은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와 더불어 빅3 삼각 경쟁구도로 판도를 갈아치웠다.

익명을 청한 한 증권사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반포 1단지 수주 이전까지만 해도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 외에는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지만 반포 1단지를 품으면서 내년도 재건축 시장에서 래미안, 자이와 함께 3파전을 펼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내년도 재건축 시장은 올해보다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반포 1단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디에이치 브랜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고덕아르테온·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 성공리 분양

현대건설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디에이치를 앞세운 전략과 수도권 요지에서는 ‘힐스테이트’를 앞세워 승전보를 울리며 GS건설, 대우건설 등과 함께 국내 주택 공급 빅3 체제를 갖췄다. 내친 걸음에 4분기 고덕아르테온과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핵심 단지 분양에 성공했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1만8000가구 공급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고 부진했던 해외부문도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덕아르테온과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4분기를 겨냥한 현대건설의 야심작이다. 분양 결과 ‘고덕아르테온(일반 분양 1397가구)’은 누적 계약률 95%를 달리고 있고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일반 분양 701가구)’은 80%를 넘어섰다. 이들 단지는 현대건설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주변 분양 단지 보다 열띤 흥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청약을 실시했을 당시 최고 경쟁률 145 대 1을 기록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 같은 관심이 정당 계약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컨소시엄 단지 2개를 선보이면서 주택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1월에 대우·포스코·태영건설과 손잡은 ‘하남 포웰시티’와 GS건설과 함께 짓는 ‘개포 8단지 재건축’의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6, C2~3블록에 들어서는 하남 포웰시티는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동, 2603가구 규모다. 특히 C3블록에 전용면적 90㎡의 테라스하우스 4가구로 구성된 별동을 짓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남 포웰시티는 이달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1월로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개포 주공 8단지도 일정이 밀려 내년 1월에 분양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1996가구 규모로 짓는다. 특히 ‘디에이치’와 ‘자이’ 브랜드가 한 단지에 들어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네거티브 공세 막아낸 정수현 리더십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큰 형님’으로 불리는 호칭에서 능히 짐작이 가능하다.

정 사장의 리더십은 지난 9월 말 반포 1단지 수주전에서 빛났다. 경쟁사를 중심으로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 논란이 뉴스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던 예상을 뒤집은 한 판 승을 거둔 것이다.

정 사장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명품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끝에 시공권을 따내는 솜씨를 발휘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현대건설의 입찰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치자 정 사장은 “반포 1단지 입주민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건축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임병용 사장의 네거티브 공세를 정수현 사장은 바로 받아치지 않고 ‘투자’를 강조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며 “GS건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반포 1단지를 현대건설이 수주한 것은 정 사장의 큰 형님 리더십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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