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금융·시장] 코스피 3.48% 급락, 10월 한 달 16%↓
코스피가 30일 3.48% 급락한 5730.74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이 폭락하며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번지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섰고, 오전 중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연기금이 낙폭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는 10월 한 달 약 16% 떨어졌다.♣수치·데이터: 외국인 1조6168억원 순매도(27~29일 3거래일 1조9960억원 순매수 후 반전), 기관 7432억원·개인 6198억원 순매수, 연기금 8929억원 순매수(직전 최대 3802억원 상회). 코스닥 724.38(-3.83%), 삼성전자 22만5000원(-3.02%), SK하이닉스 141만8000원(-7.08%). 장중 저점 5599.42.
♣인사이트: 외국인이 사흘간 담은 물량을 하루에 되돌린 점은 반등장에서도 해외 자금의 신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기금과 자사주가 하단을 받치는 구조여서 미국 기술주 흐름에 따라 변동폭이 쉽게 커질 수 있다.
② [거시경제] 10월 수출 1153억달러, 연 1조달러 눈앞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액은 115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3.7% 늘어 역대 월간 2위를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가 이어지며 반도체 수출이 564억4000만달러로 259.4% 급증해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이 9300억달러에 이르러 연간 1조달러 달성이 11월 중 확실시된다.♣수치·데이터: 무역수지 425억달러 흑자(2개월 연속 400억달러 상회), 수입 727억8000만달러(+36.0%). 대중국 수출 269억8000만달러(+133.6%), 대미 수출 249억달러(+185.8%). 반도체 제외 수출 588억4000만달러(약 +34%). 반도체·컴퓨터 합산 비중 약 54%.
♣인사이트: 수출 호조가 반도체 한 품목에 크게 쏠려 있어 AI 투자 사이클의 신호가 곧 한국 수출과 무역수지의 방향이 되는 구조다. 반도체 밖 품목도 늘었지만 원유 수입금액이 단가 상승으로 50% 넘게 불어 에너지 비용 부담도 함께 커졌다.
③ [기업·M&A] 기아 영업익 컨센 23% 하회, 주가 11.7%↓
기아가 30일 3분기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공시했지만 증권가 전망치를 22.9% 밑돌았고, 이날 주가는 11.73% 급락한 9만5600원에 마감했다.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매 장려금 확대와 가격 인하로 7270억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에 따른 판매 차질 등으로 5700억원의 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현대차(5.9%)보다 낮아져 직전 3개 분기 이어온 우위를 내줬다.♣수치·데이터: 매출 31조5974억원(+10.1%,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24.3%(작년 관세 쇼크 기저효과 포함). 판매 84만7355대(+7.9%). 회사는 관세 영향이 없었다면 영업이익률이 약 8%였을 것이라고 설명. 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이익 9141억원(+17.2%, 컨센서스 부합).
♣인사이트: 판매는 늘었는데 마진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숫자로 드러났다. 현대차는 판매 목표를 낮추고 기아는 점유율을 택해 대응이 갈리는 모양새여서 두 회사의 이익률 차이가 연말 실적 눈높이를 좌우할 수 있다.
④ [금리·채권] 국고채 10년물 5개월 만에 최저
국고채 금리가 30일 일제히 하락해 3년물이 3.715%, 10년물이 4.008%에 마감했다. 10년물은 5월 이후, 3년물은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작용했다. 10월 한 달로는 10년물이 약 40bp, 3년물이 약 30bp 내렸다.♣수치·데이터: 3년물 -5.1bp, 10년물 -7.3bp, 5년물 3.865%, 30년물 4.124%(-8.8bp), 50년물 4.149%(-9.1bp). 외국인 3년 선물 837계약·10년 선물 1215계약 순매도. 무보증 3년 회사채(AA-) 4.407%(-4.2bp). 원/달러 환율 1334.3원(주간거래 종가, -2.5원).
♣인사이트: 레벨 부담 속에서도 주식 급락이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와 금리가 더 내려왔고, 국고채 입찰이 재개되는 11월에는 수급 변수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환율이 증시 급락에도 1330원대에서 버틴 것은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 공급이 받쳐준 결과로 해석된다.
⑤ [기업·M&A] 상장사 자사주 100조 돌파, 삼전·닉스가 80%
올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이 10월까지 101조9217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고액이 82조원으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결의한 20조원 규모 2차 자사주 취득을 29일부터 시작해 이틀 연속 25만주씩 사들였다.♣수치·데이터: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 삼성전자 올해 22조원 취득 계획 신고(15조원 취득 완료), SK하이닉스 60조원(1차 40조원은 21일 완료, 2차 20조원은 내년 1월 28일까지). SK하이닉스 29일 체결액 3816억원. 2차 물량 중 약 10조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이 목적.
♣인사이트: 상장사 환원이 사실상 두 회사에 집중돼 시장 수급의 방파제 역할을 이들의 매입이 맡는 구조다. 2차 물량의 절반가량은 임직원 상여 지급이 목적이어서 주주환원 성격의 매입과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⑥ [테크·AI] 인텔 28% 폭락, 나스닥 2.86% 급락
30일(현지시간) 인텔이 28.58% 폭락하며 1970년대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20% 급락했다. 4분기 매출 전망이 150억~160억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최고경영자는 메모리 공급과 가격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재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현금흐름 우려까지 겹쳐 나스닥은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수치·데이터: 다우 51,770.31(-1.09%), S&P500 7,580.07(-1.82%), 나스닥 25,437.00(-2.86%). 인텔 종가 65.76달러, 시총 1200억~1400억달러 증발(보도별 상이), 4분기 EPS 가이던스 0.25달러(전망 0.43달러). 엔비디아 -4.22%·AMD -10.88%·마이크론 -5.30%·SK하이닉스 ADR -7.95%.
♣인사이트: 알파벳에서 시작된 투자 회수 논쟁이 반도체와 서버 업종으로 번지며 AI 수혜주 전체가 같은 잣대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메모리 업체에는 호재지만 인텔처럼 부품을 사야 하는 기업에는 원가 부담이라는 양면이 드러났다.
⑦ [원자재·암호화폐] 브렌트유 6개월 최고, 10월 13.6%↑
30일 브렌트유 12월물이 2.40% 오른 117.64달러에, WTI는 2.08% 오른 104.12달러에 마감해 각각 4월 말, 9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이란 공습 재개 경고와 미 중부사령관의 공격 옵션 보고,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 미국의 사우디 내 비필수 인력 출국 명령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10월 한 달 상승률은 브렌트유 13.6%, WTI 15.2%에 달했다.♣수치·데이터: 12월물 만기일 마감이며 근월물인 1월물 브렌트유는 113.43달러(+2.63달러). 두바이유 118.70달러(+4.50달러). 29일 종가는 브렌트유 114.88달러·WTI 102.00달러. 국내 휘발유 주간 평균가 1855.7원(전주 대비 0.4원 하락).
♣인사이트: 호르무즈 수송이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에도 군사 관련 헤드라인에 가격이 크게 움직여 위험 프리미엄의 비중이 큰 장세로 보인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를 반영하는 만큼 이어져 온 하락세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⑧ [원자재·암호화폐] 바이낸스 63억달러 해킹, 비트코인 7만달러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29일(현지시간) 개발·운영 엔지니어 노트북이 침해돼 무단 출금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 규모를 약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역대 최대 가상자산 해킹으로, TRM랩스는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분석했다. 바이낸스는 손실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히고 11월 1일부터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수치·데이터: 동결액 약 30억달러. 글래스노드 집계 유출 자산은 USDT 16억6000만달러, 비트코인 1만7985개(약 14억5000만달러), USDC 약 7억7000만달러. 비트코인은 30일 한때 7만6353달러(9월 18일 이후 최저)까지 내린 뒤 7만7000달러 안팎. 파생시장 청산 약 15억7000만달러.
♣인사이트: 거래소 핫월렛과 개발자 단말 보안이 뚫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며 가상자산 시장의 보안 리스크가 가격 변수로 올라왔다. 다만 과거 거래소 해킹 사례보다 가격 충격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어, 시장이 사건 자체보다 거시 변수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⑨ [금리·채권] 日銀 동결, 물가 2% 부합 13년 만에 판단
일본은행이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고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일본은행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 2%와 대체로 부합한다고 2013년 목표 도입 이후 처음 판단했지만,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수치·데이터: 현재 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지난달 1.00%에서 인상한 뒤 첫 회의. 다카타 위원 주장 금리 1.50%. 우에다 총재는 "달성 선언은 아니다"라고 언급. 보유자산 축소 속도도 확대. 일본 9월 기업서비스가격 전년 대비 3.7%(8월 수정치 3.5%).
♣인사이트: 물가 목표 판단을 바꿨음에도 달성 선언은 피해 추가 인상의 속도와 시기를 열어두는 절충을 택했다. 엔화와 국채시장의 반응을 보며 인상 시점을 고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⑩ [산업동향] 5대 은행 순익 14.7조 최대…NIM은 일제히↓
5대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4조728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조달비용 상승과 요구불예금 이탈로 순이자마진(NIM)이 5개 은행 모두 전분기보다 떨어졌고, 비이자이익도 3분기 들어 꺾였다. 연쇄 해킹으로 내부통제 책임론이 번지면서 12월 31일 임기가 일제히 끝나는 은행장들의 연임 심사에서도 실적과 함께 보안 관리 역량이 변수로 떠올랐다.♣수치·데이터: 3분기 NIM 국민 1.72%·신한 1.58%·하나 1.57%·우리 1.43%(전분기 대비 각 -2·-3·-4·-7bp), 농협은 -9bp(카드 제외). 3분기 단독 순이익 5조3877억원(약 +21%). KB금융·신한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2.9%·-45.5%. 신한은행 정보유출 2만5729명.
♣인사이트: 이익이 마진 개선이 아니라 기업대출 확대와 일부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에 기댄 만큼 4분기 대출금리 재산정이 실적 지속성을 가를 수 있다. 금감원장이 해킹을 CEO 내부통제 책임을 묻는 첫 사안으로 다루겠다고 밝혀 이번 행장 인선에서는 보안 책임 평가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오늘의 핵심 흐름 3가지
▣ AI 투자 회수 논쟁이 반도체 밸류체인 전체로 번지다
알파벳에서 시작된 현금흐름 우려가 아마존과 인텔 실적을 거치며 미국 반도체지수의 7%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 충격이 코스피에 그대로 전달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나왔고, 연기금과 두 대형 반도체사의 자사주 매입이 하단을 받쳤다. 호황을 이끄는 AI 투자가 동시에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된 셈이다.
▣ 실물은 호조, 시장은 위험회피로 움직이다
10월 수출은 반도체를 앞세워 역대 2위를 기록했고 연간 1조달러 돌파도 눈앞이지만 주가는 월간 16% 하락으로 한 달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이 5개월 만의 최저로 내려온 반면 브렌트유는 6개월 최고로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와 에너지 위험 프리미엄이 동시에 커지며 지표와 가격의 온도차가 벌어졌다.
▣ 이벤트 리스크가 한꺼번에 몰리는 한 주
바이낸스의 역대 최대 해킹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보안 불안이 커진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와 이란 공습 재개 경고가 겹쳤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 부합 판단과 함께 추가 인상 방침을 재확인해 글로벌 금리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개별 재료보다 한꺼번에 몰린 이벤트가 이번 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주목할 일정
▲11/2(월) —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 애플·팔란티어 실적(미국 현지시간)
▲11/3(화) — 미국 중간선거, 한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AMD 실적(미국 현지시간)
▲11/4(수) — 이스라엘 총선 공식 결과 발표 예정, 퀄컴·ARM 실적(미국 현지시간)
▲11/6(금) —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11/26(목) — 한은 금통위(올해 마지막)
▲12/8(화)~9(수) — 미 FOMC(올해 마지막)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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