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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조각투자사 협력 경험 축적…“발행 플랫폼 구축 속도” [날개 편 토큰화, 증권사 선점 경쟁 (3)]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2 00:00

조각투자사 계좌관리·예치금 업무 경험 다수
자체 플랫폼 구축 추진…공동 분산원장 채비

신한투자증권, 조각투자사 협력 경험 축적…“발행 플랫폼 구축 속도” [날개 편 토큰화, 증권사 선점 경쟁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조각투자를 넘어 정형증권까지 모든 증권의 토큰화라는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도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STO를 넘어 RWA(실물자산 토큰화)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상품 발굴, 발행 플랫폼, 계좌관리기관, 유통 인프라, 고객 접점 MTS 등에 걸쳐 대형 증권사 7개사의 토큰화 대응 및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투자증권이 자체 토큰증권(STO) 발행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내년 토큰증권 시장 개화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토큰증권 정책 방향에 맞춰 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 등 정형증권을 토큰화한 사모 상품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조각투자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상품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조각투자사의 투자계약증권 발행 지원과 투자자 예치금 관리 등 기존 사업 경험이 부각된다. 자체 발행 플랫폼 구축 및 계좌관리, 유통 인프라 연계까지 토큰증권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음원펀드·매출채권 등 파트너십 확대 추진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토큰증권 정책 방향에 맞춰 채권과 MMF 등 정형증권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 사모 상품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조각투자 사업자들과의 협력 경험을 활용해 비정형증권 분야에서도 상품 발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동안 비정형증권 조각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출채권과 항공기 엔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들과 협력해 왔다. 미술품과 한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사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지원하고 투자자 예치금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투게더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각투자 상품 청약에 필요한 계좌 개설 및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 예치금을 분리 보관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9월에는 블루어드, 롯데미래전략연구소와 조각투자 및 토큰증권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증권사의 금융 인프라와 콘텐츠·유통 기업의 사업 역량, 토큰증권 전문기업의 사업화 경험을 결합해 콘텐츠 기반 투자계약증권 및 토큰증권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계좌관리기관 업무를 비롯해 토큰증권 발행과 관리 전반의 실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각투자사와 제휴해 계좌관리와 예치금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관련 업무를 표준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비정형증권 사업자별 준비 상황에 따라 기술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발굴 영역도 넓히고 있다. 기존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금융사업을 넘어 음악 저작권과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조각투자 및 모험자본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뮤직카우인베스트와 음원 지식재산권(IP) 인수 및 조각투자 상품 발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대규모 음원 IP 인수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프로젝트펀드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약 400억원 규모의 음원 IP 펀드 1호를 결성하고, 뮤직카우는 음원 가치평가와 우량 IP 발굴 역량을 활용해 인수 대상 자산을 선정한다.

확보한 음원 IP는 향후 뮤직카우인베스트를 통해 조각투자 상품으로 발행하고 장외거래소에서 유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음원펀드 조성과 매출채권 등 잠재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확대할 계획이다”며 “정형·비정형증권 분야에서 반복 발행이 가능하고 증권 본업의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블록체인 협력 확대…토큰증권 인프라 강화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자체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정형증권 사업자와의 협업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발행·관리 업무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산원장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한국예탁결제원의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복수 증권사가 참여하는 공동 분산원장 방식으로 초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토큰증권 발행 기반 인프라로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시장과 규제 상황에 따라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점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규제 금융시장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의 개발사 디지털에셋(Digital Asset)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가상자산 전문 투자부문인 a16z crypto가 주도한 3억5500만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에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벤처투자가 공동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협력 기반을 확보하고 디지털자산 및 미래 금융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신한자산운용 등과 디지털자산 및 토큰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DX·넥스체인지에 주주사 참여…MTS 연계 검토

토큰증권 유통시장에 대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본인가를 추진 중인 KDX와 넥스체인지 양측에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토큰증권 유통시장 사례를 참고해 유통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연계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MTS를 통해 토큰증권 청약과 보유 상품 조회 등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관련 시스템 구축도 자체 발행 플랫폼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다. 시장 및 규제 상황에 따라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토큰증권의 유통은 유통거래소의 역할인 만큼 현재 신한투자증권의 MTS를 통한 거래 기능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기관 및 개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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