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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공동 인프라냐, 독자 플랫폼이냐…발행 넘어 연결성 관건 [토큰증권 인프라 건축도 (중)]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2 00:00

코스콤, 현재 13개 증권사와 공동플랫폼 협약
한투·미래 등 자체 발행플랫폼 구축 진행 중
발행-유통 데이터 연결…상호운용 기반 결제

STO 공동 인프라냐, 독자 플랫폼이냐…발행 넘어 연결성 관건 [토큰증권 인프라 건축도 (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방의진 기자]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행·유통·결제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사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과 과제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토큰증권(STO) 발행 인프라는 코스콤 주관의 공동 인프라를 이용하거나, 증권사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공동 인프라는 초기 투자비 절감과 표준화 연계성에 강점이 있다. 또 증권사 자체 플랫폼의 경우 기술 통제권과 운영 자율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어느 방식을 선택할지는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발행, 유통, 결제에 이르는 전체 인프라 관점에서 연결성, 호환성, 확장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온체인(on-chain) 결제 시대를 고려할 때 서로 다른 분산원장 사이를 연계하는 상호운용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평가된다.

코스콤 공동 플랫폼, 비용 절감·노드 요건 충족 강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다수의 증권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로 ‘KoSTO’를 구축하고 있다.

KoSTO는 발행·계좌관리·권리관리 및 외부 시스템 연계 방식을 표준화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코스콤은 2026년 10월 현재 총 13개 증권사(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iM증권, IBK투자증권, DB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와 공동 플랫폼 이용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토큰증권 시장 초기에 사업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동 플랫폼은 증권사들의 인프라 구축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주요 선택지가 된다.

분산원장 운영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공동플랫폼을 통해 3개 이상의 계좌관리기관이 참여하는 노드 구성 요건을 공동으로 충족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가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증권사 간 거래 연계와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큰화 대상이 확대되는 데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토큰증권 발행·유통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시 온체인 결제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향후 이종(異種) 블록체인 간 연계 기술과 공통의 인터페이스를 확대해 KoSTO를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증권사 자체 발행플랫폼 구축도 진행 중

일부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제도화에 대비해서 자체 발행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정형증권을 포함한 토큰증권 통합 발행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발행 플랫폼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화 사업을 뒷받침할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 증권 시스템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KB증권도 토큰증권 제도 시행에 대비해 분산원장 기반 인프라와 자체 IB(기업금융) 발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자체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분산원장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한국예탁결제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복수 증권사가 참여하는 공동 분산원장 방식으로 초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토큰증권 발행 기반 인프라로 활용하고 향후 시장과 규제 상황에 맞춰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하는 NFI(Next Finance Initiative) 컨소시엄을 통해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예탁원 테스트베드까지 완료했다. 현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고, 법제화 일정에 맞춰 고객 대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자체 발행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예탁원과의 시스템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은 토큰화 상품 발굴과 관련해 특히 사모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IB 사업에서 축적한 실사·구조화 역량을 활용해 기초자산의 금융상품 적합성과 수익성을 검토하는 한편, 조각투자 사업자와의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공동·자체 인프라 장단점 뚜렷…“정답은 없어”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와 자체 플랫폼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발행 플랫폼을 선택했는 지 자체만으로 경쟁우위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발행에 이어 유통, 결제까지 이어지는 전체 인프라 차원에서 효용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증권업계 A 관계자는 “공동 인프라는 초기 부담이 적은 대신 개별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이용에 따른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며 “비용 효율성과 운영 자율성, 향후 사업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자체 인프라 구축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B 관계자는 “당초 비용 효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지만, 제도가 구체화되면서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하는 블록체인망이 거래 활성화와 다양한 상품 발행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며 “현행 제도에서는 분산원장 운영에 복수의 노드 운영 주체가 필요하고 유통시장도 제한적인 만큼 개별 증권사가 독자적인 블록체인망을 구축하더라도 활용 범위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 관계자는 “향후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이나 해외자산의 국내 도입이 허용된다면 자체 인프라의 운영 자율성과 사업 확장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지만, 현재처럼 수익성이 불확실한 초기 시장에서는 공동 플랫폼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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