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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진통’ 대원제약, 4분기 ‘파도프라잔’ 훈풍 탈까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30 11:03

매출 1500억 방어에도 꺾인 ROE…수익성 악화 직격타
4분기 성수기 진입…P-CAB·비만 신약 카드로 반격 시동

대원제약이 3분기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을 디딤돌 삼아 4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미지=생성형 AI

대원제약이 3분기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을 디딤돌 삼아 4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미지=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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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대원제약이 올 3분기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을 디딤돌 삼아 4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본업인 호흡기질환 치료제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최근 임상 3상에 성공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파도프라잔’과 비만 치료제 등 신규 모멘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펠루비 약가·자회사 적자 악재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익 면에선 영업손실 8억 원과 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익성이 후퇴한 배경에는 간판 제품의 약가 인하와 자회사 실적 부담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연간 500억 원대 처방을 올리는 효자 품목인 소염진통제 ‘펠루비’의 약가 인하 여파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감소하며 마진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2023년 약 400억 원에 인수한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적자 여파도 연결 실적을 압박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30억 원 대비 적자폭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15.9%로 낮추는 등 체질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 이익 구조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 지출도 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원제약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용 총계는 236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8.4%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판매비와 관리비에 직접 반영된 연구개발비만 119억 원으로, R&D 투자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부담이 단기 영업이익률을 누르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ROE 1%대 주저앉자 PBR도 0.64배 ‘저평가’


이익 체력 약화는 주요 재무지표 및 주가 평가지표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대원제약은 2025년 12월 5.2%에서 2026년 3월 0.9%, 6월 1.5%로 낮아졌다.

ROE 하락은 기업의 자본 운용 효율성이 떨어졌거나 벌어들이는 순이익 체력이 약화됐음을 뜻한다. 올해 2분기 회사는 영업손실 10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 8억 원이 예견되면서 이익 감소에 따른 ROE 하향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수익성 감소에 따라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의 주가가 보유한 순자산의 장부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대원제약의 BPS는 2025년 12월 1만2407원에서 올해 6월 1만2489원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PBR은 2025년 12월 0.96배에서 2026년 3월 0.83배, 2026년 6월 0.63배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에서 자산가치 대비 평가가 보수적으로 이뤄지는 배경에는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계절성 품목에 편중된 기존 매출 구조의 한계와 신규 파이프라인의 수익성 창출 시점까지 발생하는 시간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 자산건전성에도 불구하고 이익 체력의 가시적인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다.

호흡기 성수기·P-CAB 3상…4분기 반등 가시화



증권가에서는 다가오는 4분기 실적 흐름과 파이프라인 가시화에 주목하고 있다. 컨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711억 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고, 이어 2027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54억 원을 거두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핵심 동력은 계절적 수혜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뚜렷한 성과다. 우선 4분기는 독감 및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진해거담제 등 주요 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는 성수기다.

여기에 차세대 신약의 상용화 수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원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파도프라잔(DW4421)’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약(에소메프라졸)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2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한 후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국내 P-CAB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파도프라잔 상용화와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 진척은 향후 고마진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분기 적자는 펠루비 약가 인하 여파 및 R&D 비용 집행, 자회사 실적 반영에 따른 단기 진통으로 풀이된다”며 “4분기 호흡기 질환 성수기 진입과 함께 파도프라잔 품목허가 신청 등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가 구체화될 경우 주가 저평가 흐름도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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