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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이 3분기 수주 견인…원전 '+α' 승부 눈앞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9 22:38

3분기 매출 4.4조·영업이익 2612억…전년比 14.7%·90.6% 증가
누적 수주 10조 중 가스터빈·복합화력 72%…원자력 4000억
순차입금 연초比 1조8436억 증가…지배주주 순손실 137억 적자전환
4분기 SMR 1조·대형원전 추가 수주 추진…연간 목표 13조3000억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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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가스터빈과 복합화력 수주로 일감을 크게 늘리고, 원자력·가스터빈 등 수익성 높은 사업 비중을 키워 본업의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연초 수주 계획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했던 원자력은 3분기까지 성과가 미미해 4분기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계약이 연간 목표 달성을 좌우하게 됐다. 다만 연초보다 불어난 차입금과 3분기 지배주주 기준 순손실은 부담으로 남았다.

영업익 2612억…전년比 90.6% 증가

2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3분기 매출 4조4494억 원, 영업이익 2612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90.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5%에서 5.9%로 2.4%포인트(p) 올랐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3조4354억 원, 영업이익은 8090억 원으로 각각 10.1%, 46.9%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흐름이 꺾였다. 매출은 2분기 4조7248억 원에서 5.8%, 영업이익은 3143억 원에서 16.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지만 전분기 2264억 원보다 93.4% 감소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37억 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 801억 원을 빼 계산한 영업외 손실이 1811억 원에 달한 탓이다.

에너빌리티 부문 이익률 6.6%로 상승

두산에너빌리티 별도 실적에 해외 자회사를 더한 에너빌리티 부문은 3분기 매출이 1조8249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8.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74억 원에서 1211억 원으로 2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4%에서 6.6%로 높아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과 가스터빈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 비중이 커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44억 원의 두 배를 넘었다.

다만 연결 매출 성장 상당 부분은 부문 밖에서 나왔다. 연결 누적 실적에서 에너빌리티 부문을 단순 차감해 계산하면 매출 증가분 1조2375억 원 가운데 에너빌리티 몫은 34.9%에 그쳤고, 두산밥캣 등 나머지가 65.1%를 차지했다.

수주 10조 중 72% '가스터빈·복합화력'

에너빌리티 부문 3분기 누적 수주는 9조99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5% 늘었고, 수주잔고는 26조5805억 원으로 70.9% 증가했다. 3분기 한 분기 수주는 2조876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3.7% 줄었다.

수주를 끈 것은 가스터빈과 복합화력이었다. 누적 수주 가운데 가스·수소 부문이 3조8000억 원, 복합 설계·조달·시공(EPC)이 3조4000억 원으로 둘을 합하면 전체 72%를 차지한다. 반면 원자력 수주는 4000억 원에 그쳤다. 연초 수주 계획에서 원자력은 4조9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이었다. 연간 목표 13조3000억 원 대비 달성률은 75.2%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가스터빈 13기, 스팀터빈 11기, 장기서비스계약(LTSA) 6건을 수주했다. 3분기에는 송산열병합발전 가스터빈·스팀터빈 주기기와 일산열병합발전 장기서비스를 따냈는데, 송산은 두산 가스터빈을 EPC 업체에 공급한 첫 사례로 고객층이 발전공기업에서 EPC 업체까지 넓어졌다.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은 첫 출하를 마쳐 공급 실적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1년 착수 물량까지 예약주문을 확보했으며, 기존 고객 물량 확대와 북미 신규 고객 협의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서비스 능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차입금 9개월 새 1조8436억 증가

재무 부담은 커졌다. 3분기 말 연결 순차입금은 4조4548억 원으로 지난해 말 2조6112억 원보다 1조8436억 원 늘었고, 전년 동기보다는 2683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45.6%로 전년 동기 127.8%보다 17.8%p 높아졌다. 에너빌리티 부문 순차입금은 4조4752억 원으로 연결 순차입금보다 많았고, 부문 현금성자산은 연초 1조1066억 원에서 4438억 원으로 줄었다.

연결 자본총계도 지난해 말 12조94억 원에서 11조4860억 원으로 5234억 원 줄었다. 3분기까지 3015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자본이 감소했다.

원전, 4분기 SMR 1조·대형원전 '+α’

두산에너빌리티는 4분기 SMR 1조 원, 복합화력 주기기와 해외 복합 EPC 각 5000억 원, 해상풍력 등 7000억 원 수주를 추진하고, 금액을 특정하지 않은 대형원전을 더해 남은 3조3000억 원 이상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대형원전은 국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2기가 확정됐고, 제12차 계획에서 신규 원전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따른 미국 내 2기와 베트남 2기, 체코 후속 사업이 거론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노형인 AP1000도 미국 정부 프로젝트와 폴란드 2기 등으로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비중이 커지면 올해 2월 제시한 2030년 원자력 수주잔고 27조2000억 원, 원자력 매출 3조5000억 원 가이던스를 웃돌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MR에서는 미국 엑스에너지와 16개 모듈 분량의 핵심 소재 예약계약을 맺고 초도호기 단조 소재 계약을 연내 추진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와는 이달 모듈 1개 제작 계약을 맺었고, 테라파워에는 원자로보호용기 등 주기기 3종을 공급한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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