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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진완號 우리은행, 삼성월렛으로 해외 생활금융 공략…교통·주문까지 영토 확장 [은행은 지금]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9 07:00

삼성월렛 머니 가입자 300만명…충전계좌 중 우리은행 비중 42%
위챗페이·마스터카드 결제망 연결…우버·디디·지하철 제휴 추진
직가맹 확대해 고객 혜택 강화…해외 이용 활성화·수익성 확보 과제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호’ 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우리은행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호’ 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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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구축한 ‘삼성월렛 머니’를 앞세워 해외 생활금융 시장으로 임베디드 금융의 영역을 넓힌다.

기존 국내 충전·결제 서비스를 중국 위챗페이와 글로벌 마스터카드 결제망에 연결한 데 이어, 향후 차량 호출과 대중교통 등으로 이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기기와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고 우리은행이 선불금 발행부터 충전·결제·정산까지 맡는 협업 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에 은행의 금융 기능을 결합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결제 서비스의 운영 구조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과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에서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새로운 해외 결제 경험을 만들어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혜택, 안전성을 지속 고도화해 해외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중국 QR·글로벌 NFC 연결…국내 결제 경험을 해외로

삼성월렛머니 서비스 개요 / 자료제공=우리은행

삼성월렛머니 서비스 개요 / 자료제공=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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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렛 머니는 은행 계좌를 연결해 금액을 충전한 뒤 결제하는 선불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 27일 기준 유효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했다. 연결된 충전계좌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의 비중은 42%로, 참여한 20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지난 26일부터 삼성월렛 머니의 해외 결제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가맹점의 QR 결제를 지원하며, 음식점 테이블에서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는 테이블오더 기능도 제공한다. 마스터카드 결제망과 연결된 해외 가맹점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마스터카드의 210개국, 1억5000만개 이상 가맹점망을 해외 결제 기반으로 제시했다. 실제 이용은 현지 가맹점의 NFC 결제 지원 여부 등 결제 환경에 따라 이뤄진다.
고객이 실물카드를 새로 발급받거나 사전에 환전하고, 현지 결제 앱을 추가로 설치하는 절차를 줄인 점도 강조했다. 국내에서 사용하던 갤럭시폰과 삼성월렛을 그대로 활용해 해외에서도 결제를 이어가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정진완 행장은 이날 직접 해외출장 과정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을 소개하며 결제 편의성과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지 앱에 별도로 가입하는 부담을 줄이고, 우리은행과 삼성전자의 보안체계 안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취지다.

다음 승부처는 현지 생활서비스…우버·디디·지하철로 확장 구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온 삼성월렛머니 활용 관련 주요 질의응답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온 삼성월렛머니 활용 관련 주요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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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제시한 후속 전략은 현지 생활서비스와의 연결이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확보한 데서 나아가, 여행 중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주문·이동 서비스에서도 삼성월렛 머니를 쓰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 다른 은행의 중국 QR 결제와 비교한 차별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우리은행 측은 현지에서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더라도 음식 주문 등의 과정에서는 별도 앱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제약을 줄이기 위해 테이블오더 기능을 탑재했으며, 향후 우버·디디와 지하철 카드 등으로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외 결제 경쟁의 초점을 고객이 현지에서 실제로 겪는 이용 과정으로 옮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음식 주문부터 교통 이용까지 삼성월렛 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나면, 고객이 다른 결제 수단으로 옮겨갈 필요도 줄어든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외부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만나는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27년 이후 삼성전자와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결제 가능 국가 확대를 지속 협의하고, 국내에서 구축한 협업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충전·결제·이체 등 기본 기능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올해 교통카드 충전과 해외 결제를 추가한 데 이어,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전략이다.

직가맹으로 비용 줄여 혜택 확대…은행 앱 밖 고객 확보

국내에서는 직가맹 확대를 통해 결제 생태계를 키운다. 우리은행은 GS25·CU·다이소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과 직접 제휴해 중개 비용을 줄이고, 절감한 비용을 고객 포인트와 할인, 가맹점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 가맹점의 참여 유인이 커지고, 사용처와 혜택이 확대되면 다시 이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 현지 결제망·생활서비스와의 연결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일상적인 사용 빈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해외 결제 이용을 늘리기 위한 초기 혜택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삼성월렛 머니는 해외 결제 수수료와 연회비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결제 기본 적립률은 0.3%다. 올해 말까지는 삼성월렛 머니와 우리은행 계좌 연계에 따른 추가 혜택을 합쳐 최대 5.3%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암호화·복호화로 이중 보안강화, FDS 철저 운영 약속

이 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가장 큰 질문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의 ‘보안’에 대한 담론이었다.

최근 은행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쇄해킹 사태의 대부분은 은행 내부망이 아닌 외부 업체와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한 정보유출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이 같은 서비스가 자칫 고객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다.

우리은행 측은 현지 결제망과 고객의 개인정보 대신 암호화된 식별 신호를 주고받는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민감정보의 별도 보관, 결제 때마다 달라지는 일회용 인증정보 사용, 결제정보 암호화 등의 보호조치를 제시했다.

이상거래 탐지는 우리은행의 기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운영 경험과 삼성월렛 머니 전용 체계를 결합했다. 예를 들어 짧은 시간에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결제가 시도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휴대전화 분실에 대해서는 생체인증·결제비밀번호와 함께 24시간 상담을 통한 이용 정지 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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