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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박현주 '금융의 새 판' VS 한투 김남구 '아시아 1등'…개척형·축적형 경영 스타일 [AI가 본 금융권 맞수 열전 - 금융투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8 06:00

오너십 기반 금투업계 ‘두 공룡’…양적·질적 성장 견인
AI의 MBTI 추정시 박 ENTJ~ENTP·김 INTJ~ISTJ 우세

(사진 왼쪽)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 오른쪽)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각사

(사진 왼쪽)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 오른쪽)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각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방의진 기자] AI(인공지능) 툴을 사용해 금융업권 별 대표 라이벌의 경영 스타일을 공식 행사, 발언 등을 중심으로 비교해 본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금융투자업계 양강으로 손꼽힌다.

28일 AI(인공지능) 툴이 분석한 두 수장의 대표 키워드에 따르면,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 회장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판, 디지털자산 등이 있고,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투금융 회장은 자본효율성, 아시아 1등, 보험 등이 거론된다.

경영 스타일로는 박현주 회장에 대해 '개척형', 김남구 회장에 대해 '축적형'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래픽= 생성형 AI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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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승부사 DNA’…미래에셋 3.0으로 새 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관통하는 수식어는 '승부사'다. '샐러리맨 신화' 증권맨의 길을 뒤로 하고 직접 회사를 세워 대형 인수합병(M&A),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지금의 미래에셋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8년생인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옮겨 1990년 전국 최연소 지점장에 올랐고, 1997년 회사를 떠나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미래에셋 성장 과정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를 출시해 '저축에서 투자로' 문화를 확산시켰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도 마련했다.

박 회장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는 업계 1위였던 대우증권 인수다. 2015년 과감한 가격을 제시했고, 이듬해 인수를 마무리하며 증권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고, 퇴직연금처럼 장기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사업에도 일찌감치 투자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 X(Space X) 등 글로벌 혁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6년 6월 기준 고객자산(AUM)이 1512조원을 돌파했다. 1997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이래 급속한 성장이다.

박현주 회장은 2026년 1월 신년사에서 “변화를 선점한 자는 새로운 부(富)의 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라며 “혁신하는 우리에게는 금융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DNA는 투자”라며 “투자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파괴적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하는 ‘미래에셋 3.0’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해 ‘디지털엑스(Digital X)’로 새 출발했다.

박 회장은 올해 7월 Digital X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전통과 디지털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Digital X는 미래에셋 3.0의 이름으로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정면에서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속가능 성장 이끈 김남구…“아시아 대표 금융그룹 비전 가시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종합금융그룹 목표를 설정하고 한 발짝씩 전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3년생인 김남구 회장을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2세 경영자다.

김 회장의 리더십은 2005년 동원금융지주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로 변경된 이후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작았던 그룹의 금융 부문에서 탈바꿈해서, 현재 증권을 비롯,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부동산신탁, VC(벤처캐피탈), PE(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 넓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25년 9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위한 대학 캠퍼스 방문 자리에서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아시아 1등이 까마득히 멀어 보였는데, 이제는 등이 보인다"며 아시아 최고를 겨누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력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육각형' 수익구조를 지향하며 지난 2025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동시 '2조 클럽'을 업계 최초로 달성했다. 2026년에는 이미 반기 만에 증권 영업이익이 2조 원대를 돌파했다.

한투증권 도약의 순간을 보면 우선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진출이 꼽힌다. 또 2025년 말 증권사가 고객예탁금을 모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원금지급 의무형 상품인 IMA(종합투자계좌) 1호 타이틀도 차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내용을 보면, 오는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자기자본 15조 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 자본 확대보다는 운용수익률 제고, 신사업을 통한 이익 증가세 유지를 전제했다. 2025년 이행 내용을 보면, ROE는 18.5%, 자기자본은 12조10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25년 3월 주주총회 직후 보험사 인수 관련 질문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인수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2026년 8월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보험사는 조달과 운용의 만기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장기 조달 측면에서 그룹에서 중요도가 높다.

구체적인 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목표에 따라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2026년 3월 한국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철저한 자본효율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가시화함으로써 깊은 신뢰에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AI가 선택한 대표 키워드는…박현주 ‘가능성·변화’ 김남구 ‘전략·원칙’

복합적인 면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같은 경영스타일에 비추어 AI가 추정한 두 사령탑의 MBTI를 살펴보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경우 ‘개척형’ 경영자로 분류되며 ENTJ~ENTP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남구 한투 회장은 ‘축적형’ 경영자로 꼽히며 INTJ~ISTJ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추정됐다.

ENTJ는 리더십과 추진력, ENTP는 새로운 가능성 발견, 변화 추구 등이 특징적이다. 반면, INTJ는 멀리 보는 전략적 사고, ISTJ는 원칙과 규칙, 현실을 중시하는 특징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는 공개적으로 검증된 검사 결과가 아니며, 두 수장의 최근 공식적인 발언이나 행보를 중심으로 AI가 추정한 것이므로 제한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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