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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GE엔진 계약 최종 완료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6 14:49

조원태 회장 대미 투자 계획 최종
여객기 95대·화물기 8대·예비 엔진 21대 도입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 공동 주최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히로 로드리게스 미 상무부 Advocacy  Center 집행이사,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뒷줄 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 공동 주최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히로 로드리게스 미 상무부 Advocacy Center 집행이사,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뒷줄 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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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Boeing)사 차세대 항공기 103대를 362억 달러에 들여오기로 확정했다. 여기에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 CFM인터내셔널(CFM International)과 86억 달러 규모의 예비 엔진 구매·정비 서비스 계약까지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맺었던 양해각서(MOU)가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대미 투자 계획 최종판…대규모 투자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 공동 주최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의 최종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확정된 계약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발표했던 대미 투자 계획 최종판이다. 당시 MOU 단계였던 항공기·엔진 구매 협상이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이번에 정식 계약으로 전환됐다.

대한항공이 이번 계약으로 들여오는 보잉 항공기는 총 103대다. 기종별로는 대형 광동체기인 777-9가 20대, 787-10이 25대, 중형기 737-10이 50대이며, 여기에 화물 전용기인 777-8F 8대가 포함됐다. 여객기가 95대, 화물기가 8대인 셈이다.

항공기 계약과 별도로 대한항공은 GE에어로스페이스, CFM인터내셔널과 예비 엔진 21대를 구매하는 계약도 맺었다. 예비 엔진은 정비나 점검으로 엔진을 뗐다 붙였다 할 때 항공기를 계속 띄우기 위해 미리 확보해 두는 여분 엔진이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더해 GE에어로스페이스와 15년짜리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대상은 항공기 28대분이다.

이번에 항공기·예비 엔진·정비 서비스 계약 금액은 보잉 항공기 362억 달러와 GE에어로스페이스·CFM 엔진 관련 86억 달러다.

대한항공은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수십 년간 항공기와 엔진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이번 대규모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기재 부족 리스크 최소화

대한항공이 이번에 103대라는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들인 것은 팬데믹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 상황에서 향후 기재 부족 리스크를 미리 줄여두려는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들여오는 차세대 기종들은 기존 기재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기재를 새 기종으로 교체하면 운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수송력도 함께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협력 의지

또한 이날 행사에는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 금융기관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계약 당사자로 자리했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도 함께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에 힘을 보탰고,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도 이번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금융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계약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양국 정부가 챙기는 경제·산업 협력 사안인 것이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이 대한항공의 날개라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 항공기 기단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대한항공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함께 쌓아온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앞으로 항공산업 전반에 나타날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워싱턴에서 체결한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한·미 양국 정부와 금융기관, 파트너사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양국의 교류와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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