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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Q 매출 5조 돌파…유가 상승에 영업익은 34%↓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4 08:05

사상 최대 매출에도 중동전쟁발 유가 폭등에 영업익 34%↓
화물·방한 수요가 실적 방어…3분기 유가 안정에 반등 기대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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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과 고환율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최근 종전을 계기로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여객·화물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실적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5조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한 26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중동전쟁의 악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쟁 이전 배럴당 85달러(1월 16일~2월 15일) 수준이었던 싱가포르 항공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최대 215달러(3월 16일~4월 15일)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류비는 전체 비용 지출의 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추산한 올해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050만 배럴로,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3050만 달러(약 400억 원)의 손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2조84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4억 원 증가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 할증료 부담으로 한국발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중동 항공사의 공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과 외국인 방한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5억 원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확대된 데다 K-뷰티 수출 호조로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화물 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점도 화물 사업 수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3분기 여객 사업에 대해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여행 심리 회복과 여름 휴가에 따른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해외발 수요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발 여객 수요도 회복되면서 양방향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화물 사업은 AI 연관 산업 등 성장 수요를 적극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과의 초대형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노선 및 기재 운영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 본격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측은 앞서 열린 주주간담회를 통해 양사 합병 이후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시스템 구축과 조직 합병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1조 원 규모로 전망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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