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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잇는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

장종회 기자

jhch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8 15:00

한문화진흥협회, 한·베 특별문화교류 행사 개최
방한 베트남 국회의장 배우자 초청 '한복 체험'
나전칠기·매듭·패션·인삼 등 문화자산도 소개
고위급 외교에 민간 문화교류 우호기반 확대

방한한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왼쪽끝)가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한복과 한국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방한한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왼쪽끝)가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한복과 한국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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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경제와 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문화를 공유하며 국민 간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국회의장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문화콘텐츠를 베트남 고위층에 소개하고 양국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는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공식 방한에 동행한 국회의장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와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특별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복을 비롯해 나전칠기, 옻칠공예, 전통 매듭, 현대 패션, 인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가 간 공식 외교에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를 더함으로써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방한한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가운데)가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모델들의 환영 퍼포먼스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한한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가운데)가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모델들의 환영 퍼포먼스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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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서 나전칠기까지…한국 전통문화 한자리에

행사는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모델들의 환영 퍼포먼스로 막을 올렸다. 궁중 복식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며 한국 복식문화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응엔 티 다잉 응아 여사는 한복의 우아한 선과 색채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복식문화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진 문화 체험에서는 한국 전통공예와 현대 산업문화가 함께 소개됐다. 나전칠기와 옻칠공예, 전통 매듭 등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장인기술부터 현대 패션과 한국 인삼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과 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됐다.

베트남 측 참석자들은 작품과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제작 방식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한국 문화의 가치와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에는 함은정 한복외교사절단장,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황순자 한국매듭공예연합회 회장,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장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베트남 측 참석자들에게 한복과 공예의 역사적 배경, 전통기술의 특징,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한국 문화의 흐름 등을 직접 설명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방한한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왼쪽)와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이 포즈를 취했다.

방한한 쩐 타잉 먼(Trần Thanh Mẫ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엔 티 다잉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왼쪽)와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이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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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무엘 회장 “문화는 가장 따뜻한 외교의 언어”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교류가 국가 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문화는 서로 다른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국가 간 신뢰와 우정을 오랜 기간 축적하게 하는 가장 따뜻하고 지속 가능한 외교의 언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문화교류는 단순히 감동과 정서를 나누는 차원을 넘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문화산업과 관광, 경제협력의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 국회의장단의 공식 방한과 이번 행사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의 만남이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지향적 문화외교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응엔 티 다잉 응아 여사도 양국 간 문화교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했다. 응아 여사는 “양국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서로 존중하는 진정성 있는 교류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한문화진흥협회가 마련한 정성 어린 교류의 장이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화교류, 관광·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

이번 행사의 의미는 단순히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화에 대한 호감과 이해가 관광과 소비, 산업 간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복과 공예, 패션, 식품 등 문화와 밀접한 산업은 국가 브랜드와 연결돼 해외 소비자의 관심과 관광 수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베트남 측 참석자들은 한국 장인들이 제작한 나전칠기와 전통 매듭, 인삼 제품 등을 직접 살펴보며 한국의 전통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한 베트남 측 관계자는 “문화가 국가 간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국민 간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결국 문화교류는 정치·외교적 관계를 국민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정부 간 협력이 제도와 정책의 틀을 만든다면 민간 문화교류는 그 안에 사람과 사람의 신뢰를 쌓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는 문화외교로

한문화진흥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베트남과의 문화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양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문화예술인과 청소년 교류 등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교류의 범위를 관광·교육·산업 등으로 넓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사무엘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공유하는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문화유산을 함께 알리고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문화계 전문가는 “정부 차원의 공식 외교가 양국 관계의 틀을 만든다면 민간단체의 문화외교는 그 관계에 친밀감과 신뢰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며 “문화교류가 관광과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확대된다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경제와 무역을 넘어 문화에서도 교류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한복과 공예, 패션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베트남 국민과 만나는 작은 접점이 양국의 이해와 신뢰를 키우는 새로운 외교 자산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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