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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서울 자치구 최초 지하철 치매 안전망 구축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07:09

송파구는 치매환자를 위한 치매 메트로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송파구

송파구는 치매환자를 위한 치매 메트로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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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송파구가 지하철역을 치매환자 실종 대응망으로 활용한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주요 역사에 치매환자 발견부터 보호, 가족 인계까지 이어지는 안전체계를 구축했다.

서울 송파구는 지하철을 기반으로 치매환자의 실종·배회에 대응하는 ‘송파 치매 메트로케어(Metro-Care)’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치매환자 증가에 맞춰 치매안심센터 중심의 보호체계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지하철까지 확대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65세 이상 치매 인구가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철은 치매환자가 가족과 떨어진 뒤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생활공간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치매환자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하철을 이용했다. 경찰과 역 직원들은 CCTV와 열차 운행 경로 등을 확인해 환자를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송파구는 이 같은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하철 운영기관과 지역 치매관리 체계를 연결했다.

‘송파 치매 메트로케어’에는 주요 환승역과 지하철 운영기관 등 총 8개소가 참여한다.

2·8호선 잠실역을 비롯해 석촌역, 가락시장역, 복정역, 오금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 대상이다. 8호선을 관할하는 서울교통공사 모란영업사업소와 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도 참여한다.

구는 송파구치매안심센터와 지하철 운영기관 사이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한다. 역사에서 길을 잃거나 배회하는 치매 의심자가 발견되면 현장에서 우선 보호한 뒤 치매안심센터와 경찰, 가족에게 신속하게 연락한다.

환자 발견 이후 관계기관에 인계하는 과정까지 연결해 현장 대응의 공백을 줄이는 방식이다.

역 직원의 대응 역량도 높인다. 송파구는 치매환자의 행동 특성과 의사소통법, 배회·실종 상황별 대응, 보호·인계 절차 등을 교육했다.

교육은 총 12차례 진행됐다. 교육을 이수한 역 직원은 ‘치매파트너’로 활동한다. 역사에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치매 대응 자료도 비치한다.

치매 안전망은 역무실 밖으로도 확대한다. 송파구는 역사 내 편의점과 약국, 카페 등을 대상으로 ‘치매안심가맹점’을 확대 지정한다. 이들 시설에도 치매 관련 안내물을 비치하고 배회하는 치매 의심자를 발견하면 임시 보호한 뒤 관계기관에 인계하도록 한다.

시민들의 역할도 강화한다. 역사 내 포스터와 홍보물을 통해 길을 헤매는 어르신을 발견하면 가까운 역 직원에게 알리도록 안내한다.

가락시장역 내 ‘마음정원’에서는 매월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수칙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송파구는 앞으로 환승역 중심으로 운영하는 치매 안전망을 관내 전 역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역 직원 대상 전문교육도 이어간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하려면 치매안심센터뿐 아니라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공간까지 보호체계가 이어져야 한다”며 “지하철을 비롯한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활용해 촘촘한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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