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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벼워진 배민 ‘딜리’…로봇배달 상용화 속도 낸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3 08:51

신규 모델 딜리, 3일부터 B마트 배달 현장 투입
보온 및 보냉 강화하고 주행 가능 속도 및 거리 향상

우아한형제들이 배달로봇 딜리 신규 모델을 3일부터 현장 투입한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배달로봇 딜리 신규 모델을 3일부터 현장 투입한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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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의민족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인 신규 배달로봇을 현장에 투입한다. 주행 속도와 자율주행 성능을 개선한 모델을 앞세워 로봇배달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일 신규 배달로봇 ‘딜리 X3-R 1.4’를 배민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으로부터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신규 모델은 기존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PP는 무게가 가볍고 충격과 열에 강한 소재다.

소재 변경으로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약 8% 줄이면서 최고 주행속도는 기존 10㎞/h에서 최대 15㎞/h까지 높아졌다. 주행거리도 늘었다. 또 CPU와 카메라, 센서를 보강하고 후방 카메라를 추가해 차량 인식률과 자율주행 성능도 개선했다.

배민은 지난해 2월부터 서울 강남논현 B마트를 중심으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B마트에서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로봇이 건물 1층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로봇배달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6월 주문 건수는 전달보다 약 40% 증가했고, 시범 운영 초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0% 늘었다. 전체 주행거리의 99% 이상은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민은 현재 2㎞ 이내 주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로봇배달 서비스를 하반기에는 다른 B마트 점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김병오 로보틱스LAB실장은 “외관 소재를 교체해 환경을 고려하면서 성능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제 능력을 고도화해 더 다양한 장소에서 소비자들이 배민 배달 로봇 딜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실외 자율주행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로봇 운행안전인증 제도가 정착되면서 상용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배민을 비롯해 주요 플랫폼과 로봇 기업들은 아파트 단지와 대학, 오피스, 리테일 시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근거리 배송과 심야·악천후 배송 등 특정 구간에서 로봇 활용도가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음식배달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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