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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MMO’ 시대 열었다…엔씨 ‘아이온2’, 글로벌 스트리밍 돌풍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4 10:35

트위치 누적 시청 4000만 시간 돌파…동시 시청자 10만 달성
글로벌 동접 40만·스팀 매출 1위 직행…일본 3주 연속 1위 등
언리얼 5 기반 입체적 비행 등 플레이와 스트리밍 등 핵심

엔씨 '아이온2' 이미지. / 사진=엔씨

엔씨 '아이온2' 이미지. / 사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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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 대형 신작 MMORPG '아이온2'가 장시간 플레이 위주의 특성으로 인해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소외받던 기존 MMORPG의 편견을 깨고 글로벌 흥행과 '보는 재미'를 동시에 잡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이목을 끌어모은 아이온2는 실제 플레이 지표는 물론 스트리밍 지표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탑티어 IP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스트리밍 장르적 한계 뛰어넘은 ‘아이온2’

MMORPG는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타 장르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장르로 평가받아 왔다. 매 라운드가 짧고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대전형 FPS나 MOBA 게임과 달리, 지속적인 레벨업과 자원 채집 등 긴 호흡의 플레이가 필수적이어서 신작 출시 초반의 반짝 관심이 꾸준한 시청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에서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해 온 여타 MMORPG조차 평균 시청자 수가 수천 명 수준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엔씨 아이온2는 이러한 시장의 고정관념을 보란 듯이 깼다. 아이온2는 글로벌 서비스 출시 이후 트위치 누적 시청 시간 4000만 시간을 돌파했으며, 10월 한 달 동안 평균 시청자 수 5만6000여 명을 유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식 출시 4주 차에 접어든 최근까지도 최고 동시 시청자 수 10만 명을 웃도는 등 MMORPG 장르 내 최상위권 시청 지표를 기록하며 '보는 게임'으로서의 막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엔씨가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과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아이온2는 9월 30일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개시 시점부터 10월 20일까지 트위치 집계 시청 시간만 3560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어 통계 사이트 트위치트래커(TwitchTracker) 기준 10월 28일에는 누적 시청 시간 4050만 시간을 달성해 4,000만 시간 고지를 밟았다.

이 같은 열기는 현지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엔씨가 할로윈 시즌을 맞아 진행 중인 시청 보상 프로그램 ‘트위치 드롭스(Twitch Drops)’ 이벤트 시작 직후인 29일 오전에는 아이온2 트위치 동시 시청자 수가 최고 10만6532명까지 치솟으며, 플랫폼 내 전체 게임 방송 중 세 번째로 많은 시청자를 몰아주는 저력을 과시했다.

외신 "비행과 탐험, 마법 같은 경험"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온2가 이처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비결로 압도적인 비주얼 완성도와 시청 친화적인 콘텐츠 구조를 꼽는다.

특히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구현된 하이엔드 그래픽, 지상과 공중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3차원 입체 비행 및 전투, 정교한 보스 공략 패턴이 요구되는 파티 던전 등이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에게 뛰어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게임 전문 매체 ‘IGN France’는 아이온2의 리뷰를 통해 입체적인 비행 및 탐험 시스템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아이온2에서의 첫 비행은 그야말로 마법 같은 경험”이라며 “비행을 활용해 지상에서는 다다를 수 없는 비경을 탐험하고 숨겨진 경로를 찾아내는 요소가 플레이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관의 배경인 아트레이아 대륙을 누비는 과정 자체가 짜릿함의 연속”이라며 수직적 공간 설계를 활용한 웅장한 지형 생태계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빠른 공격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킬 연계 메커니즘, 안정적인 그래픽 최적화 등 기술적 완성도 역시 게임의 커다란 강점으로 꼽았다.

글로벌 전역서 확인된 흥행 지표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직접 체감하는 흥행 지표 역시 폭발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5일 정식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 아이온2는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과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Steam)을 합산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시장에 화려하게 안착했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주간 매출 차트 1위에 직행한 아이온2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특히 MMORPG가 약세로 몊가받는 일본에서 스팀 주간 판매 차트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프랑스·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스팀 판매 차트 Top 3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는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팀DB 집계 기준 최근 주말에도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대를 돌파하며 3주 연속 주말 동접 Top 5를 견고하게 유지 중이다.

이용자들의 실제 플레이 데이터도 흥행 규모를 입증한다. 글로벌 출시 단 3주(10월 20일 기준) 만에 생성된 누적 캐릭터 수는 630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용자들의 총 누적 플레이 시간은 1억 820만 시간에 달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은 누적 2110만 회의 파티 던전과 5320만 회의 인스턴스 던전을 클리어하며 유저 간 협동 플레이 중심의 고난도 PvE 콘텐츠를 왕성하게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MMORPG 시장 장기 집권 노린다

엔씨는 라이브 서비스의 핵심인 쉼 없는 콘텐츠 공급과 현지 소통 강화를 발판 삼아 장기 흥행 굳히기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 원정 콘텐츠인 ‘크라오 동굴’과 ‘드라웁니르’에 고난도 하드 모드를 신설하고 다채로운 시즌 이벤트를 추가한 데 이어 11월 4일에는 아이온 IP의 상징적인 대형 보스 몬스터 ‘루드라’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발맞추어 2차 트위치 드롭스 이벤트도 함께 전개해 스트리밍 열기와 유저 참여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온2는 고품질 그래픽과 차별화된 비행 요소,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직접 하는 플레이어와 방송을 보는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초기 흥행 안착에 성공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소통 행보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MMORPG 시장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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